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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생수병 사건' CCTV에 잡힌 '약물 의심 택배상자'

입력 2021-10-21 20:30 수정 2021-10-21 20:34

자택서 독극물…'생수병 사건' 극단선택 직원 입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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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택서 독극물…'생수병 사건' 극단선택 직원 입건

[앵커]

사무실에서 생수를 마신 뒤 직원 두 명이 쓰러진 사건 관련해서 경찰이, 음독으로 극단적인 선택을 한 또다른 직원을 범인으로 지목하고 입건했습니다. 경찰은 이 직원의 집에서 여러 독극물과 함께, 물품을 받을 때 쓴 택배상자들도 확인했습니다. JTBC가 확보한 CCTV에도 숨지기 전에, 택배상자를 들고 집 안으로 들어가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이상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JTBC가 확보한 지난 19일 저녁 서울 관악구의 한 원룸 건물의 CCTV 영상입니다.

형사들과 과학수사대원들이 집 안으로 들어가기 위해 모여 있습니다.

전날 사무실에서 생수를 마시고 쓰러진 직원 두 명과 같은 회사에 다니던 30대 남성 A씨의 집입니다.

경찰은 집 안에서 음독을 한 걸로 보이는 A씨의 시신과 함께 여러 약물들을 발견했습니다.

집에선 약물들을 받았던 택배상자들도 나왔습니다.

실제 CCTV 영상을 앞으로 돌려보면 집 앞에 택배가 도착하고 A씨가 그 상자를 들고 집으로 들어가는 모습도 잡혔습니다.

경찰은 A씨가 택배로 독극물들을 사들인 걸로 보고 수사 중입니다.

앞선 지난 10일에도 A씨 회사 직원이 탄산음료를 마신 뒤 병원으로 이송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항의를 받은 음료업체는 분석을 통해 해당 음료에서 '아지드화나트륨'이 나왔다고 통보했습니다.

A씨의 집에서 나온 여러 약물 중에도 '아지드화나트륨'이 있었습니다.

주로 살충제나 제초제로 쓰이는 독성물질로 색깔과 냄새가 없고, 물에 잘 녹습니다.

여기에 A씨의 휴대전화에서도 이 독극물을 검색한 기록이 나왔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여러 약물이 발견된 만큼 생수병 성분과 A씨가 음독한 약물이 어떤 것인지는 감정 결과를 더 기다려봐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A씨를 특수상해 혐의로 입건한 경찰은 피해자 세 명 모두 A씨와 같은 팀인 걸 확인하고 정확한 범행 동기를 수사하고 있습니다.

(서울서초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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