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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사 못 들어간 정청래…당내에서는 "이상한 사람"

입력 2022-01-21 21:16 수정 2022-01-21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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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논란의 당사자인 정청래 민주당 의원도 전국 승려대회를 찾았습니다. 하지만, 조계사 안으로 들어가지도 못했습니다. 송영길 대표도 이곳으로 갔는데, 불교계 지도부를 만나지 못하고, 발길을 돌렸습니다.

김필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정청래 민주당 의원이 조계사 앞에서 발걸음을 돌립니다.

[정청래/더불어민주당 의원 : 저는 이제 오늘 여기 오라고 그래서, 오고 있는 중에 그냥 정론관에서 사과문 발표하는 게 좋겠다고…(조계종에서는 입장을 좀 반대하는 건가요?) 그건 잘 모르겠습니다.]

송영길 대표는 조계사 안에 들어갔지만, 불교계 지도부를 만나지는 못했습니다.

[송영길/더불어민주당 대표 : 분위기가 이래서 그냥 기자님들 앞에서 저의 의사를 표시하고 가는 걸로 하겠습니다. 최근 1700여 년 한국 불교의 역사와 전통을 헤아리지 못하고 불교계와 국민 여러분께 상처와 심려를 끼쳐 드린 점에 대해 여당의 대표로서 깊이 사과드립니다.]

대신 정 의원은 국회에서 사과했습니다.

[정청래/더불어민주당 의원 : 저로 인해 불교계에 심려를 끼쳐 드린 것에 대해 참회와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정 의원은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문화재 구역 입장료를 두고 '봉이 김선달'이라 표현했다가 불교계로부터 거센 항의를 받았습니다.

당 지도부가 108배까지 하며 진화에 나섰고, 이재명 후보 부인 김혜경 씨도 올해 들어서만 사찰을 5번 방문했습니다.

하지만, 불교계는 정 의원의 탈당을 계속 요구했습니다.

오히려 정 의원은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이재명 후보의 핵심 관계자, 이른바 '이핵관'으로부터 탈당을 요구받았다며 불만을 표시했습니다.

이를 두고 당내에선 비판의 목소리가 이어졌습니다.

민주당의 한 다선의원은 JTBC에 "대선이나 당은 손톱만큼도 신경 쓰지 않는 건가"냐며 "자기 정치만 생각하는 정 의원은 참 이상한 사람"이라고 말했습니다.

정 의원의 발언 수습을 위해 대선 일정의 많은 부분을 불교계를 찾게 만들어 놓고, '이핵관'까지 언급하며 불필요한 논란까지 불러왔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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