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인터뷰] 민주당 초선 "조국 검찰개혁 동일시하는 오판…반성"

입력 2021-04-09 20:19 수정 2021-04-09 22:25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 인용보도 시 프로그램명 'JTBC 뉴스룸'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JTBC에 있습니다.
■ 방송 : JTBC 뉴스룸 / 진행 : 서복현


[앵커]

오늘(9일) 5명의 초선의원 가운데 가장 먼저 입장문을 낭독해 나간 민주당의 이소영 의원이 연결돼 있습니다. 의원님, 나와 계시죠?

[이소영/더불어민주당 의원 : 안녕하세요. 나와 있습니다. 이소영입니다.]

[앵커]

반성을 담은 입장문을 보니까 구체적인 일들이 직접적으로 언급이 돼 있습니다. 시기적으로 보면 가장 앞이 조국 전 장관 사태인데요. 어떤 점에서 그러신 겁니까?
 
  • '반성 입장문' 조국 사태 거론한 이유는?


[이소영/더불어민주당 의원 : 오늘 저희가 발표한 입장문은 민주당의 20대, 30대 의원들이 2030 청년 세대가 민주당에 실망하게 된 원인들을 진단하는, 그 뽑아내는 과정에서 나오게 된 입장문이고요. 시작점이나 시기, 순서가 그렇게 중요하지는 않습니다.]

[앵커]

조국 전 장관 사태에 대해서는 그러면 어떤 입장이신 겁니까?

[이소영/더불어민주당 의원 : 조국 전 장관 사태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의견이 있으실 텐데요. 국민들은 그 당시에 그 상황에서 두 가지를 보셨을 것 같습니다. 한 가지 덩어리는 검찰개혁일 거고요. 또 한 가지의 덩어리는 우리 사회의 교육 격차와 사회 구조적인 불평등일 텐데, 사실 우리 민주당에서는 조국 장관과 검찰개혁을 동일시하는 그런 오판을 거치면서 청년들과 국민들이 분노했던 그리고 좌절했던 사회 구조적 불평등 문제에 대해서 공감하거나 구조를 지적해내는 것을 소홀하게 했다고 생각하고 그것이 다른 여러 가지 요인과 합쳐져서 민주당에 대한 실망과 또 신뢰를 낮추게 되는 그런 하나의 일이었다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이 부분은 좀 짧게 제가 질문을 드릴 텐데요. 조 전 장관 사태 이후에 치러진 지난해 총선에서는 민주당이 170석 넘게 얻었죠. 그러면 조 전 장관 사태를 놓고 1년 전과 지금의 민심이 좀 달라졌다고 보시는 건지요?
 
  • 지난해 총선-이번 재·보선…민심 평가는?


[이소영/더불어민주당 의원 : 저는 조 전 장관의 사태와 관련된 민심이이 1년 전과 달라졌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데요. 선거에서 어떤 정당을 지지한다는 것은 단순한 선호가 아니라 신뢰의 문제라고 생각을 하고 민주당에 대한 신뢰가 조금씩 낮아지는 여러 물방울들이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결국에는 그 물방울들이 모여서 잔이 넘친 거라고 생각을 하고요. 그 물방울 중의 하나였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추미애 전 장관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갈등에 대해서도 국민적인 공감대를 잃었다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같은 당의 김용민 의원은 검찰개혁 때문에 졌다고 하는 건 완전히 틀린 이야기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 주장은 어떻게 보십니까?
 
  • '추-윤 갈등' 여파도 당내 해석 다른데…


[이소영/더불어민주당 의원 : 저도 검찰개혁 때문에 이번 선거를 패배했다. 그것은 맞지 않는 얘기라고 생각을 합니다.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다양한 요인이 있었다고 생각하고요. 그런데 그 패배의 요인들이 가지고 있는 공통분모는 저는 두 가지라고 생각합니다. 하나는 국민들에게 오만을 보였다는 점이고 또 하나는 국민들을 설득하고 공감하는 데에 미흡했다라는 점이라고 생각을 하는데요. 지금까지 검찰개혁을 추진해 왔던 과정을 보면 국민들을 설득해 나가고 공감대를 높여가는 방식을 취하기보다는 때로 독선적으로 보일 수 있는 그런 지점들이 있었다고 생각하고 그 부분은 반성해야 되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런데 저희도 앞서 보도를 했는데요. 조국 전 장관 사태를 꼽은 걸 놓고 지금 당원들이 거칠게 반발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요. 그리고 또 민주당의 지지층 가운데서도 조국 전 장관의 임명에 문제가 없다 이렇게 생각하는 지지자들도 많이 있을 텐데, 이 부분은 어떻게 보십니까?

[이소영/더불어민주당 의원 : 진단과 입장이 다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저희는 많은 청년 그리고 많은 국민들이 그 과정에서 분명히 실망하셨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 우리가 언급하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앵커]

오늘 입장문을 발표하신 다음에 도종환 비대위원장을 만나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혹시 어떤 답을 들으셨습니까?
 
  • '입장문' 발표 뒤 도종환 비대위원장 만났는데…


[이소영/더불어민주당 의원 : 답을 듣는 자리는 아니었고요. 지금 도종환 비대위 체제가 사실은 어떤 권한을 가지고 있거나 무기한의 장기 비대위가 아니라 딱 일주일 위원장직을 하시는 거기 때문에 사실은 이런 다양하게 분출되는 의견들을 정리해서 차기 지도부에 전달하시는 역할입니다. 그래서 잘 경청해 주셨고 또 공감해 주셨습니다.]

[앵커]

그런데 지난 1년간은 계속 침묵하다가 선거에서 진 뒤에 떠밀리듯이 이렇게 입장을 내놓는 것 아니냐, 그러니까 뒷북이다, 이런 지적도 나오는 것 같습니다.
 
  • 지난 1년간 뭐 했나…'뒷북 반성' 비판도 있는데


[이소영/더불어민주당 의원 : 뒷북 맞습니다. 그런데 늦었다고 해서 뒷북도 치지 않으면 그런 정당에 무슨 미래가 있겠습니까.]

[앵커]

끝으로 한 가지만 더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입장문을 내셨지만, 그리고 도종환 비대위원장에게 차기 지도부에게 전달해 달라고 또 면담까지 하셨는데요. 이후에 당 그리고 구체적으로 또 당 지도부가 이 입장문과는 다른 움직임을 보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때는 어떻게 하실지 계획을 세우신 게 있으십니까?
 
  • 향후 비대위·지도부와 '입장' 달라지면?


[이소영/더불어민주당 의원 : 일단 차기 지도부 선출 과정에서 이런 공감대,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는 초선들이 목소리를 낼 것이고요. 지도부 선출 이후에 소통 구조에 대한 약속을 요구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이번 저희 입장에 대해서 사실 광범위한 아주 많은 의원들의 공감대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 공감대를 지렛대, 힘으로 삼아서 당의 혁신과 쇄신을 초선들이 주도해 나가야 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더불어민주당의 이소영 의원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이소영/더불어민주당 의원 : 감사합니다.]

관련기사

민주당 지도부 총사퇴…도종환 '1주일 비대위' 체제로 "우리가 보수? 불공정이 싫어서"…2030세대 '진짜 속마음'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