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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판 여론에 꼬리내린 의협…일선 의사들 진짜 생각은?|오늘의 정식

입력 2021-02-24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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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24일) 준비한 정식은 < 눈치 보는 의협, 의사들 진짜 생각은? > 입니다.

의사들이 파업 카드를 또 들고나왔습니다.

의료법 개정안을 반대한다는 겁니다.

이 내용을 반대한다는 겁니다.

"강력 범죄로 금고 이상의 형을 받은 의사의 면허를 취소한다"

의협이 제시한 대표 예시가 이겁니다.

스쿨존에서 과속 사고로 아이가 크게 다쳐 금고 이상의 형을 받으면 면허 취소될 수 있다.

이게 말이 되냐는 건데요. 반대로 물어보겠습니다.

스쿨존에서 과속하다 사고를 내고 온 의사에게 우리가 몸을 맡겨도 되는 걸까요.

예시도 잘못됐지만, 더 큰 문제는 이겁니다.

이 법을 반대하면서 파업을 운운한 겁니다.

이분들의 파업은 시민이 받아들일 때는 사실상 협박입니다.

"우리가 원하는 대로 안 하면 다쳐도 안 고쳐준다" 이렇게 느낄 수 있는 겁니다.

당연히 여론이 안 좋을 수밖에 없죠.

그러자 의협이 바로 꼬리를 내렸습니다.

"살인, 강도, 강간 등 강력 범죄 저지른 의사만 면허를 취소합시다"

면허 취소를 하는 범죄의 범위를 좁힌 겁니다.

사실 지금까지는 이런 범죄를 저지른 의사도 우리를 진료할 수 있었다는 점, 이게 더 소름이 끼치네요.

실상이 이런데 진짜 의사들은 철밥통 면허를 달라고 하는 걸까요?

지금까지는 의사협회 간부님들 얘기였고요.

진짜 일선 의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가 궁금하거든요.

아주 허심탄회하게 말씀해주신 분이 있습니다.

감염병 전문가 이재갑 의사의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이재갑/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 의사협회가 지금 (회장) 선거철이기 때문에 이런 부분들을 부추겨야 언론과 의사들 관심을 받으니까. 그냥 선명선 경쟁으로 강하게 얘기만 할 뿐이지… 대부분 의사들은 본인과의 연관성에 대한 부분들이 명확치 않기 때문에 그렇게 관심을 많이 기울이는 사안들은 아니거든요.]

정말 저런 범죄를 저지르는 의사, 전체 의사 중 극소수입니다.

의사들 대부분도 이런 범죄자를 동료로 인정하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강했습니다.

그런데 참 선거라는 게 뭔지, 우리가 이들의 밥그릇 싸움에 휘말릴 필요는 없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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