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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약표절 아냐" 명단 내놓은 윤석열…유승민 "동문서답"

입력 2021-09-25 17:30 수정 2021-09-25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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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JTBC 캡처〉〈사진-JTBC 캡처〉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공약 표절' 논란에 대해 반박하며 관련 자료를 공개했습니다. 표절 의혹을 제기했던 유승민 전 의원 측은 "동문서답"이라고 받아쳤습니다.

오늘(25일) 윤 전 총장의 캠프는 페이스북에 '국방정책·공약 의견 수렴 및 인터뷰 대상자 명단 공개'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렸습니다.

이는 지난 23일 진행된 2차 TV 토론회 때 유 전 의원이 윤 전 총장의 '군 복무자 주택청약 가점제' 공약이 표절이라고 지적한 것에 반박하기 위한 자료입니다. 당시 윤 전 총장은 "실제 청년 전역자와 군 장성 등을 일일이 인터뷰해서 얻은 결과"라며 자료를 제공하겠다고 한 바 있습니다.

윤 전 총장이 공개한 자료엔 공약을 만드는 과정에서 의견을 들은 현역 장병과 전역자, 전문가 등의 명단이 기록돼 있습니다. 캠프 측은 "군 복무자 주택청약 가점제 관련 공약은 MZ 세대를 포함한 다양한 분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치열하게 토의하는 과정을 거쳐 만들어졌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유 전 의원은 적절한 자료가 아니라는 입장입니다. 오늘 MBC 라디오 '정치인싸'에 출연한 유 전 의원은 "(정책) 제안이 들어있는 자료를 보면 수긍하겠다고 했더니 자료는 안 주고 이상한 명단을 주더라. 명단을 달라는 게 아니었다"고 반박했습니다.

이에 윤 전 총장 캠프의 김병민 대변인은 "윤 후보는 토론에서 약속한 대로 공약 마련의 전 과정을 공개하고 구체적 명단까지 밝혔다. 그런데도 '거짓말' 운운하면서 유치한 정치공세에 몰입하는 모습을 보니 애당초 유 후보에게 공약은 크게 중요하지 않았던 것 같다"면서 "이쯤 되면 어떤 형태로든 윤 후보에게 정치적 타격을 주는 것이 목적이었던 것 아닌지 솔직한 고백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전직 대통령에 관한 정치적 프레임 때문에 지금도 해명에 바쁜 유 후보가 악의적인 프레임으로 이번 대선을 끌고 가려는 모습을 보니 스스로 내로남불 정치의 덫에 빠진 게 아닌가 싶어 안타까울 따름"이라며 "부디 유 후보가 집권당이 실패한 위선 정치의 길을 답습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유 전 의원 측도 대변인 논평을 내놨습니다. 희망캠프 이수희 대변인은 "인터뷰 자료가 아닌 인터뷰 명단을 제시한 건 동문서답"이라며 "캠프 입장문을 보니 공약 내용이 구체적으로 들어있는 자료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공약을 만드는 건 시간과 노력이 많이 드는 일이다. 그 과정에서 다른 후보들의 공약 확인은 필수"라며 "잘못을 시인할 줄 아는 용기가 보수의 기본 자세임을 잊지 마시길 고언 드린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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