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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린 접종에 스가 "나도 충격"…의사노조 "올림픽 강행 땐 배양소 될 것"

입력 2021-05-14 20:53 수정 2021-05-17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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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반대로 일본은 답답합니다. 백신 접종률이 2%도 안 됩니다. 원래 고령자들은 7월 말까지 접종을 끝내려고 했지만, 올림픽이 열리는 도쿄마저도 계획대로 안 될 것 같습니다. 일본의 의사노조는 '바이러스 배양소가 될 거'라며 올림픽을 취소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윤설영 특파원입니다.

[기자]

[스가 요시히데/일본 총리 : 저도 실은 어제 보고를 받고 충격이었습니다. 7월 말까지 끝낼 수 있도록 꼭 협력해 주시기를…]

스가 총리가 충격을 받았다고 고백한 것은 일본의 느려터진 백신 접종 속도 때문입니다.

65세 이상 고령자의 접종률은 1.6%로, 후생성 조사에선 전국 지자체의 14%가 당초 목표시점인 7월 말까지 고령자 접종을 다 끝내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도쿄는 올림픽이 끝나는 8월 말에야 고령자 접종을 마칠 수 있다고 답했습니다.

일본은 5월부터 백신 공급량이 크게 늘었습니다.

하루 100만 명씩 접종하겠다고 계획을 세웠지만 정작 백신을 맞혀야 할 의료진도 아직 30%밖에 백신을 맞지 못했습니다.

백신 수급이 계획보다 늦어지고 백신 이력 관리 시스템도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등 주먹구구식 행정이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일부 지역에선 기초자치단체장이 먼저 백신을 맞아 특별대우를 받았다는 형평성 논란까지 불거졌습니다.

[가토우노 오사무/이바라키현 기초단체장 : 백신 예약 취소문에 대해 폐기를 할 거냐 반납을 할 거냐 판단이 필요했습니다. 폐기를 하지 않기 위해 나를 포함해 직원들이 접종을 했습니다.]

고노 다로 백신담당 장관은 "완전히 나의 실패"라고 고개를 숙였습니다.

코로나 감염 상황은 한층 악화돼 스가 총리는 오늘(14일) 홋카이도 등 3곳에 긴급사태를 추가로 선언했습니다.

일본 의사노조는 올림픽을 강행할 경우 도쿄가 바이러스의 핫스팟이 될 거라고 경고했습니다.

[우에야마 나오토/의사노조 대표 : 의료상의 문제로 도쿄올림픽을 취소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도쿄가 위험한 바이러스의 배양장이 되어 버릴 수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송민지·황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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