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민의힘도 오늘(14일) 청와대로 향했습니다. 대통령과 여당의 회동이 열리기 직전에 청와대 앞으로 가서 총리와 장관들의 임명에 대해 강하게 항의했습니다.
유한울 기자입니다.
[기자]
[국민 무시, 협치 파괴 문 정권을 규탄한다. 규탄한다. 규탄한다. 규탄한다.]
청와대 앞에서 연 의원총회에서 국민의힘은 김부겸 총리와 임혜숙·노형욱 두 장관의 임명 강행을 '인사 참사'라고 주장했습니다.
[김기현/국민의힘 원내대표 : 청와대의 각본과 감독하에서 민주당이 그 배우로 등장해서 실천에 옮긴 참사라고 생각됩니다.]
문 대통령을 향해서는 '불통 인사 신기록'을 세웠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용/국민의힘 의원 : (장관급 후보자) 인사청문보고서를 (여당) 단독 처리한 것이 무려 31번에 달합니다. 대한민국 헌정사상 최악의 불통 정권, 집권 여당을…]
이런 내용을 담은 항의서를 청와대에 전달하면서 대통령 면담도 요청했습니다.
[전주혜/국민의힘 원내대변인 : 마지막 1년만큼은 야당과 소통하시기를 바랍니다. 제1야당과의 만남에 응해주시기를 대통령께 다시 한번 정중히 요청드립니다.]
이 항의서는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나와 받아갔습니다.
국민의힘은 일단 대통령 면담이 성사되는지를 보고 앞으로의 대응 수위를 정하겠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당 핵심 관계자는 JTBC에 "일단 법사위원장 선출 등 여당이 추진하는 국회 의사일정에는 당분간 협조해주기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논문 내조 의혹' '공무 출장 시 가족여행' 등으로 논란이 된 임혜숙 장관 임명에 대해서는 야당 내에서 여성 의원들의 반발도 나왔습니다.
윤희숙 의원은 능력과 자질이 모자라도 여자라 상관 없다는 것이 현 정부식 페미니즘이냐며 "20대의 양성갈등에 기름을 붓는 짓"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정수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