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메이저리그 토론토의 류현진이 돌아왔습니다. 날카로운 제구와 절묘한 변화구로 6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첫 승을 거뒀습니다.
최하은 기자입니다.
[기자]
< 신시내티:토론토|미국 메이저리그 >
류현진은 장타를 다섯 번이나 맞았지만 점수는 한 점도 내주지 않았습니다.
2회부터 6회까지 매 이닝 2루타를 허용했는데, 흔들림 없이 자신의 공을 던졌습니다.
주 무기인 체인지업과 허를 찌르는 커브로 타이밍을 뺏어 실점 위기를 침착하게 넘겼습니다.
빠른 공 구속이 살아난 동시에 변화구를 골고루 섞어 뿌리면서 삼진 세 개를 잡고 볼넷은 하나도 내주지 않았습니다.
[현지 중계 : 류현진이 공을 어떻게 던져야 하는지 보여주네요!]
6이닝 동안 던진 공은 단 일흔 여덟 개.
그 중 쉰 두 개는 스트라이크존에 꽂아 넣었습니다.
마운드를 내려올 때까지 담담했던 류현진은 관중석에서 가족을 발견한 뒤, 부담을 내려놓은 듯 웃었습니다.
토론토 타선도 집중력을 끌어올려 5회 말 세 타자 연속 안타로 두 점을 뽑았고, 7회 한 점만 내주는 데 그쳐 류현진은 시즌 네 번째 등판에서 첫 승을 따냈습니다.
[찰리 몬토요/토론토 감독 : 제 모습을 되찾았어요. 안정적인 제구를 선보였고, 변화구로 스트라이크로 만들었죠. 좋았을 때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최근 3승 7패를 달렸던 토론토와 시즌 초반 부진했던 류현진에게도 꼭 필요한 승리였습니다.
잘 던지다 와르르 무너져 5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물러났고, 팔뚝 부상으로 한 달 가까이 마운드를 비워야 했습니다.
마이너리그에서 감각을 점검한 뒤, 복귀전을 거쳐 오늘(21일) 다시 위력을 뽐내 홈 팬들 환호를 불렀습니다.
다음 등판에서 한·일 투수 맞대결이 성사될지도 벌써 관심을 끕니다.
등판 일정이 바뀌지 않는다면 오는 27일 LA에인절스 오타니와 메이저리그에서 처음 맞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