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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만에 도지코인 띄우기…투자자들 "테슬라 불매"

입력 2021-05-14 20:17 수정 2021-05-14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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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상화폐 시장을 뒤죽박죽 만들어 버린 테슬라의 CEO, 일론 머스크에 결국 투자자들이 단단히 화가 났습니다. 비트코인으로 테슬라의 차를 못 산다고 해서 비트코인 값을 주저앉힌 지 하루 만에 머스크는 다시 도지코인을 띄웠습니다. 하지만 이제 더 이상은 못 믿겠다는 투자자들은 테슬라 불매 운동까지 들어갔습니다.

홍희정 특파원입니다.

[기자]

머스크가 이번엔 도지코인에 주목하는 글을 트위터에 올렸습니다.

"거래 시스템을 더 효율적으로 만들기 위해 도지코인 개발자들과 협력 중"이라며 "잠재적으로 유망하다"는 표현까지 썼습니다.

환경을 덜 오염시킬 다른 가상 화폐를 찾는다고 한 지 하루 만입니다.

사실상 비트코인을 대체할 가상화폐로 도지코인을 미리 염두에 뒀던 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옵니다.

머스크는 최근 "테슬라가 도지코인을 결제수단으로 허용하길 원하느냐"는 온라인 투표를 진행했고 하루 뒤 비트코인 결제 중단을 선언했습니다.

도지코인은 하루 만에 30% 정도 오르며 상승 폭이 컸습니다.

머스크의 갑작스런 변심에 사기꾼이라는 비판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일라이자 말리크 : 머스크가 (시장을) 뒤흔들고 있어요. 아스퍼거증후군(자폐성 발달장애)이 있어 사회적으로 어색한 건지 일부러 그러는 건지 몰라도 시장을 조종하는 것 같아요.]

뉴욕타임스도 "머스크는 믿을 수 없는 사람"이라며 "15억 달러 어치 비트코인을 발표 직전에 팔았는지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고도 했습니다.

온라인에서도 머스크를 비난하는 글이 쏟아졌고 "투자자들을 꼭두각시 인형처럼 바라보며 놀고 있다"는 지적까지 나왔습니다.

테슬라 불매운동으로까지 이어졌습니다.

가상화폐 시장을 뒤집어놓고도 머스크는 트위터에 "늘 그렇듯 당황하지 말라"는 문구가 들어간 사진을 올렸습니다.

이런 머스크 덕에 가상화폐 투자에 성공했다며 계속해서 믿을 거라는 지지자들도 여전히 많습니다.

(영상디자인 : 김윤나·유정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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