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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잘 있다"…독립운동가 '옥중 서신' 발굴|브리핑 ON

입력 2021-03-03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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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나는 잘 있다"…독립운동가 '옥중 서신' 발굴

일제 강점기 시절, 한 독립운동가가 서대문형무소에서 가족들에게 보낸 편지가 발굴됐습니다. 오늘(3일) 오전, 근현대 역사자료를 다루는 김영준 시간여행 대표가 이 편지를 공개했는데요. 편지를 쓴 독립운동가는 고 이연호 선생으로, 항일 학생비밀조직인 상록회 회장으로 활동하다가 1938년 치안유지법 위반으로 옥고를 치렀습니다. 편지에는 수감 당시 가족들과 글로나마 서로의 안부와 건강을 묻는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편지에는 붉은색 도장으로 '검'이나 '불허가'라는 글자가 보이는데요. 김영준 대표는 "당시 일제가 검열을 철저하게 했다는 것을 엿볼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1919년 황해도에서 태어나 서울 빈민촌에 교회를 세우며 '빈민의 목회자'로 불렸던 이연호 선생은 1990년 독립운동 공로로 건국훈장 애족장을 받았습니다.

2. "차라리 날 쏴라"…무장경찰 막아 선 수녀

시위대를 향한 무력 진압이 심해지고 있는 미얀마에선 목숨을 걸고 경찰을 막아선 한 수녀의 모습이 사람들의 마음을 울리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달 28일, 미얀마의 찰스 마웅 보 추기경은 자신의 소셜 네트워크에 현지 상황을 담은 사진들을 올렸습니다. 이 중에는 중무장한 경찰을 향해 도로 한복판에서 무릎을 꿇고 폭력을 쓰지 말아 달라며 애원하는 한 수녀의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미얀마 북부 도시 미치나에 있는 성 프란치스코 사베리오 수녀원 소속인 안 누 따웅 수녀인데요. 다수의 부상자가 나오는 상황에서 무고한 사람들을 죽이지 말아 달라며, 원한다면 자기를 쏴 달라고 외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경찰에 쫓기는 시위대에게 수녀원을 피신처로 제공하고 부상자들의 응급 치료에도 도움을 줬다고 하는데요. 수녀의 용기에도 불구하고 이날은 미얀마 군경이 무력을 무차별적으로 사용하면서 최소 18명의 시위자가 숨지고 30여 명이 다치는 등 '피의 일요일'로 불리며 최악의 유혈사태가 발생했습니다.

3. 픽사, '한국 할머니 사랑' 그린 애니 무료 공개

미국의 대형 애니메이션 제작사인 픽사가 한국 할머니의 이야기를 담은 단편 애니메이션, '윈드'를 무료로 공개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어제, 픽사는 최근 미국에서 아시아계를 겨냥한 증오 범죄가 확산함에 따라 "사회의 포용력을 증진하기 위해 아시안 캐릭터들이 등장하는 단편 애니메이션을 널리 알리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애니메이션 '윈드'와 '플로트'를 유튜브에서 무료로 공개했는데요. '윈드'는 한국 할머니와 손자의 이야기를 담았고 '플로트'에는 필리핀계 아버지와 아들이 나온다고 합니다. 8분가량의 애니메이션 '윈드'는 한인 2세인 에드윈 장, 우리나라 이름으로 장우영 감독이 각본을 쓰고 연출을 맡았습니다. 장 감독은 "이번 조치로 증오 범죄 반대와 아시아계 지지에 많은 공감을 일으키기를 바란다"고 소망을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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