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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찬스 논란' 김진국 결국 사퇴…또 민정수석 잔혹사

입력 2021-12-21 18:04 수정 2021-12-22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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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 상황 오늘(21일) 안 좋습니다. 백신 접종자도 또, 감염 후 완치자도 오미크론 변이에 걸릴 수 있다는 세계보건기구의 경고가 오늘 나왔습니다. 유럽과 미국 등지에선 이미 오미크론이 지배종으로 자리 잡은 분위기인데요. 우리나라에서도 하루 사이에 50명 가까운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그리고 "아빠가 민정수석이다" 아들의 입사지원서 논란이 불거진 김진국 민정수석이 결국 사퇴했습니다. 관련 논란도 커지고 있는데요. 신 체커가 내용을 정리해봤습니다.

[기자]

< 지배종 된 오미크론 > 모든 생물체는 진화의 산물입니다. 인류는 물론 작은 세포 하나, 바이러스 하나까지요. 그리고 모든 진화는 자신의 생존을 돕는 방향으로 이뤄집니다. 결국 살아남는 건 강한 생명력을 가진 돌연변이들이죠. 영화 속 돌연변이 엑스맨들은 수많은 전투를 겪고난 뒤 인류와의 '공존'이라는 해피엔딩을 맞이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 바이러스는 다른데요. 알파, 베타, 감마, 델타 그리고 32개의 돌연변이를 보유한 오미크론까지. 진화에 진화를 거듭하며 인류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테워드로스 거브러여수스/WHO 사무총장 (현지시간 지난 20일) : 현재 오미크론 변이는 델타 변이보다 훨씬 더 빠르게 확산 중입니다. 백신 접종을 완료했거나, 코로나에 걸린 뒤 회복한 사람도 오미크론에 감염될 수 있습니다.]

델타보다 전파력이 강한 오미크론이 전세계 '지배종'으로 떠오르면서 지구촌은 더 혹독한 겨울을 맞고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 WHO는 백신 접종자, 심지어 감염 후 완치자 역시 오미크론에 다시 감염될 수 있다고 경고했죠. 오미크론이 델타와 비교해 '덜 위험'하다는 것도 아직 확인된 바 없다고 했습니다. "오늘의 축제를 취소하는 것이 남아있는 삶을 취소하는 것 보다 낫다"며 연말 모임 취소를 호소했습니다.

[뮤리얼 바우저/미국 워싱턴DC 시장 (현지시간 지난 20일) : 워싱턴 DC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겠습니다. 코로나 대응을 위한 물품 구매와 서비스 제공 등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행정적 조치를 확대할 것입니다.]

성탄절 연휴를 앞두고, 미국의 수도 워싱턴 DC는 비상사태를 선포했는데요. 실내 마스크 착용과 공무원들의 추가접종을 의무화했습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 내 코로나 확진자 중 73%가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입니다. 50개주 가운데 48개주에서 오미크론이 보고됐고, 첫 사망자까지 나왔죠. 바이든 대통령은 백신 추가접종을 강조하는 대국민 긴급 연설을 가질 예정입니다.

[젠 사키/백악관 대변인 (현지시간 지난 20일 / 화면출처: 백악관) : 내일 연설은 국가를 봉쇄하는 것에 관한 내용이 아닙니다. 백신 접종의 장점과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들, 미접종자들에게 가해지는 위험에 대해 대통령이 국민들께 직접 설명하는 연설입니다.]

유럽 상황은 더욱 심각한데요. 최근 들어 하루 30만 명 안팎의 신규 확진자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영국은 추가 접종률이 50%에 달하는데도, 하루 확진자 9만명, 오미크론 감염자만 1만명에 육박하는 상황입니다.

[보리스 존슨/영국 총리 (현지시간 지난 20일) : 누구도 이런 상황을 원하지 않았습니다. 오미크론은 폭발적으로 늘고 있습니다. 런던 내 입원 환자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답은 조심하는 것, 그리고 백신 접종을 하는 것입니다.]

우리나라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죠. 11월 말 국내 첫 오미크론 발생 이후 인천, 서울, 전북 등 9개 시도로 빠르게 번져나갔습니다. 지난 금요일 백 명대 중반에서 조금씩 늘어나더니 어제 하루 49명이 급증하면서 227명, 누적 200명을 돌파했습니다. 해외 유입이 약 30%, 국내 감염이 약 70%고요. 가족 중 2차 발병률은 44.7%로 약 20%에 불과한 델타 변이의 2배 이상 높습니다.

[이상원/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 (어제) : 오미크론이 출현한 게 11월이었는데 그때 대부분 해외의 연구기관들에서는 아마 2~3개월 정도 후에 주요 국가들의 우세종이 될 것으로, 우세 변이가 될 것으로 이렇게 판단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어쩌면 그와 비슷한 시점, 앞으로 한 한두 달 정도 이내의 시점에서 우세종이…]

특히 전라북도가 비상입니다. 먼저 익산의 한 유치원에서 원생과 가족 등 60명이 넘게 확진됐는데, 이 중 최소 20명이 오미크론 감염으로 추정됩니다. 부안의 한 어린이집에서도 오미크론 의심 환자가 19명 나왔는데요. 방역 당국은 익산 유치원에서 이동 수업을 한 교사가 부안 어린이집에도 갔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역학적 관련성을 파악하고 있습니다.

[제55회 국무회의 : 오미크론 변이가 조만간 대세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대비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시련이 성공을 만듭니다. 우리는 지금의 고비를 이겨내고 반드시 일상 회복에 성공할 것입니다.]

< 민정수석 잔혹사 > "우리 아버지가 청와대 민정수석이다" 마치 보이스피싱 같은 이 문구, 진짜 민정수석의 아들이 쓴 거라면 믿으실까요? 하지만 사실이었습니다. '아빠찬스' 논란이 불거진 김진국 청와대 민정수석이 오늘 전격 사퇴했습니다.

[JTBC '아침&' : 김진국 민정수석의 아들 김 모 씨는 최근 한 회사의 금융영업직에 지원했습니다. 입사지원서 '성장과정'부문에 '아버지께서 김진국 민정수석입니다'라는 말을 적었습니다. '학창시절' 항목에는 '아버지께서 많은 도움을 주실 것'이라고 했고, '성격의 장단점' 항목에는 '제가 아버지께 잘 말해 이 기업의 꿈을 이뤄드리겠다'고 했습니다.]

김 수석의 아들 김 모씨는 비슷한 내용의 입사지원서를 회사 5곳에 제출했습니다. 기재한 학력도 허위인 것로 전해집니다. 김 씨는 "너무 취직이 하고 싶어서 그랬다"고 해명했고, 아버지 김 수석은 "아들이 불안과 강박 증세 등으로 치료를 받아왔다"는 입장을 밝혔는데요. 파장이 커지자 오늘 아침 문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박수현/청와대 국민소통수석 : 문재인 대통령은 21일 김진국 민정수석의 사의를 수용했습니다. (민정수석께서 아들 자소서 관련해서 개입 안 하셨다는 것 청와대가 확실히 확인을 하신 거죠?) 예 그렇습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사의 수용 과정에서 별다른 말은 하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직후 주재한 국무회의에서도 코로나 당부 외에 김 수석 관련 언급은 없었습니다. 대신 김 수석이 오후에 직접 입장을 밝혔는데요. "아들이 부적절한 처신을 한 것은 전적으로 저의 불찰"이라며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 깊이 사과한다"고 했습니다.

[김진국/ 청와대 민정수석 (음성대역) : 저는 비록 떠나가지만 문재인 정부의 정의와 공정을 향한 의지와 노력은 국민들로부터 온전하게 평가받길 희망합니다. 마지막까지 대통령 곁을 지켜드리지 못해 송구합니다.]

문재인 정부 민정수석 잔혹사라고 해야할까요. 초대 민정수석인 조국 전 장관은 부실 인사검증, 특별감찰반 논란을 빚다 법무부 장관으로 발탁됐지만, 자녀 입시 비리 및 사모펀드 의혹으로 한 달만에 사퇴했습니다. 이는 '조국 사태'로 불리며 현 정부의 지지율 하락의 변곡점이 됐죠.

[이기용/20대 청년 (5월 6일 / 화면제공: 고영인 의원실) : 조국 사건, 윤미향, 그리고 박원순, 오거돈 전 서울·부산시장까지. 만약 코로나가 아니었다면 그 촛불집회의 대상이 이번 정권이 될 수도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두번째 김조원 전 민정수석은 '직'보다 '집'을 택했다는 평가를 받았죠. 끝내 강남 다주택 처분을 거부하고 자리에서 물러났습니다. 정부 부동산 정책에 대한 비판 여론이 들끓던 때였습니다. 참고로 청와대엔 '민정수석 잔혹사'와 더불어 '부동산 잔혹사'도 존재합니다.

[JTBC '정치부회의' (3월 30일) :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 '흑석 김의겸 선생'이라는 조롱 섞인 비판을 받으며 사퇴했습니다. '똘똘한 한 채' 논란 끝에 무주택자가 된 노영민 전 비서실장. 마지막으로 자타공인 청렴의 대명사였던 김상조 전 실장까지 말이죠.]

[주호영/당시 국민의힘 원내대표 (3월 30일) : 이해찬 전 의원이 '윗물은 맑은데 아랫물이 흐리다' 그랬죠? 김상조가 아랫물입니까? 김조원이 아랫물입니까? 노영민이 아랫물입니까?]

이어서 3대 김종호 전 수석은 추미애 전 장관과 윤석열 전 검찰총장 간의 갈등을 조율하지 못한 책임을 지고 4개월만에 경질됐고요. 4대 신현수 전 수석 역시 박범계 법무부 장관 주도한 검찰 간부인사 '패싱 논란' 끝에 2개월만에 물러났습니다. 그리고 오늘, 마지막 다섯번째 김진국 수석까지. 이 잔혹사를 관통하는 키워드는 모두 '불공정' 입니다. 앞서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김진국 수석은 투명하다는 확신이 있다"는 글을 올려 감쌌다가, 민주당 조응천 의원으로부터 "오지랖이 넢다. 자제하시라"는 공개 비판을 받기도 했습니다.

< 마지막 특사 > 문재인 정부의 5번째, 마지막 특별사면 단행이 임박했습니다. 법무부가 어제 오늘 이틀간 사면심사위원회를 열고 신년 특사 대상자를 논의 중인데요. 일반 형사범과 민생사범, 집회시위법 위반 사범 등 수천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됩니다.

[박범계/법무부 장관 (어제) : (심사위에서 좀 어떤 얘기를 하셨는지.) 글쎄. (박근혜 전 대통령 정신건강 이런 보도도 있고 하는데.) 그것에 대해서 구체적인 내용을 말씀드릴 순 없지만, 아마 지금 외부진료 입원 중이신데 그거에 관한 조치가 있을 것 같아요.]

이명박, 박근혜. 두 전직 대통령은 이번 특사에서도 제외될 가능성이 큽니다. 박범계 장관은 최근 건강이 악화된 박근혜씨의 건강상태에 대해 "의료진의 소견서가 있는데 이례적으로 자세히 쓰여있는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죠. 일각에서는 박 씨의 건강 상태에 따라 교정당국이 직권으로 형집행정지를 신청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 "강경화 자격 없다" > 강경화 전 외교부장관이 국제노동기구 ILO 사무총장 선거에 출마했습니다. 그런데, 국내 노동계에서 가장 큰 세력을 가진 민주노총이 "강 전 장관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입장문을 ILO에 전달했는데요. 노동 현장과 노사관계 경험이 풍부한 인물이 사무총장직에 올라야 한다는 겁니다. 강 전 장관은 지난 15일 민주노총 양경수 위원장을 선거 지지를 요청했습니다. 그러자 한 민주노총 간부가 양 위원장이 불법 집회 시위혐의로 구속됐던 것을 언급하며 "용감하다" 비판했다고 하죠. 차기 ILO 사무총장 선거는 내년 3월 말 치러집니다.

< 심석희 올림픽 갈까 > 대한빙상경기연맹 스포츠공정위가 쇼트트랙 심석희 선수에 대한 징계 수위를 논의 중입니다. 자격정지 2개월 이하냐, 이상이냐에 따라 내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출전 여부가 갈리게 되는데요. 2개월 이상일 경우 대표팀 최종 엔트리 시한을 맞추지 못해 출전이 불가능합니다. 다만, 대한체육회에 재심을 청구하거나, 법원에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내는 방법이 남아있습니다. 심석희 선수는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당시 모바일 메신저를 이용한 코치 욕설 및 비하 행위로 징계 처분을 받았습니다. 이 내용은 심 선수를 성폭행한 혐의로 징역 13년 형을 받은 조재범 전 국가대표 코치가 재판 과정에서 얻은 자료를 언론에 공개하면서 알려졌습니다.

화요일 뉴스픽 여기까집니다. 들어가서 원픽 꼽아보겠습니다. 뉴스픽5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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