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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일본 안 간다…"성과 있는 회담 어려워"

입력 2021-07-20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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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도쿄올림픽 기간에 문재인 대통령이 일본에 가지 않는 것으로 결정이 됐고요. 당연히 한일 정상회담도 무산이 됐습니다. 회담이 열릴 여건이 아니라는 판단이었는데요. 주한 일본대사관 고위관계자의 막말도 이 같은 결정에 큰 영향을 줬습니다.

박소연 기자입니다.

[기자]

[박수현/청와대 국민소통수석 (어제) : 문재인 대통령은 도쿄올림픽 계기 방일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방일을 하지 않기로 하면서 관심을 모았던 한·일 정상회담도 당연히 열리지 않게 됐습니다.

그동안 우리 정부는 '성과 있는 정상회담'을 기조로 내걸고 일본 측과 실무협의를 해왔습니다.

청와대는 오전까지도 "정상회담이 성사될지 미지수"라면서도 막판까지 일본 측의 태도 변화를 기다리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오후 들어 결국 "관계 복원을 위해선 더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판단"했다며 대통령의 방일 구상을 최종적으로 접기로 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JTBC가 보도한 소마 히로히사 주한일본대사관 총괄공사의 막말 논란도 영향을 끼친 걸로 알려졌습니다.

소마 공사는 앞서 JTBC 취재진에 성적 비하 표현을 써가며 문 대통령과 우리 외교부의 태도를 비판했습니다.

이 보도 이후 외교부는 주한일본대사를 초치하는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책임있는 조치를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일본 정부는 유감을 표명하는 선에 그쳤습니다.

이와 관련 청와대 관계자는 "용납하기 어려운 발언이었다"면서 소마 공사의 발언으로 인해 청와대 내부 분위기도 방일과 정상회담에 대해 "회의적으로 변했다"고 전했습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성과 있는 정상회담'을 기대하긴 어렵다고 판단했단 뜻입니다.

청와대는 다만 "임기 말까지 계속 일본과 대화 노력을 해나갈 것"이란 입장을 덧붙였습니다.

이런 가운데 김부겸 국무총리도 방일하지 않기로 하면서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우리 정부 대표 자격을 올림픽에 참석하게 됐습니다.

(영상디자인 : 황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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