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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 총리·장관 임명 '속전속결'…김부겸 "철저히 통합 지향"

입력 2021-05-14 19:08

정치부회의 #여당 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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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부회의 #여당 발제

[앵커]

어제(13일) 저희가 국회를 수시로 연결해가면서 회의를 진행했죠. 그만큼 국회 상황, 상당히 긴박하게 돌아갔습니다. 정치부회의가 끝난 다음에 총리 임명동의안이 처리가 됐습니다. 민주당은 곧바로 임혜숙, 노형욱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보고서도 단독으로 채택했는데요.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 오전 바로 임명을 재가하고, 임명장 수여식까지 마쳤습니다. 류정화 반장이 관련 소식을 정리해봤습니다.

[기자]

[규탄한다! 규탄한다! 규탄한다! 각성하라! 각성하라! 각성하라!]

[한병도/더불어민주당 의원 (어제) : 국민의힘은 더 이상 직무유기와 몽니 부리기를 멈추고 즉각 협조해 주십시오.]

[추경호/국민의힘 의원 (어제) : 일방적인 총리 임명동의안 표결은 대한민국 국회의 야당이라는 존재를 거부하는 폭거입니다.]

[박병석/국회의장 (어제) : 국무총리 김부겸 임명동의안은 가결되었음을 선포합니다.]

김부겸 총리 후보자에 대한 국회 임명동의안이 통과됐죠. 총 176표 중 찬성 168표, 반대 5표, 기권 1표, 무효 2표였습니다. 보신 것처럼 국민의힘의 퇴장으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정의당 등만 표결에 참여했습니다. 어제 표결은 박준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가 자진사퇴한 지 7시간 만에 이뤄졌는데요. 민주당은 본회의 직후 상임위까지 열어서 과기부 임혜숙, 국토부 노형욱 장관 후보자에 대해 여당 단독으로 보고서를 채택했습니다. 국민의힘은 특히 마지막까지 낙마를 주장했던 임혜숙 후보자에 대해선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허은아/국민의힘 의원 (어제) : 지금 채택하신 겁니까? (네 끝났습니다.) 이런 독재가 어디 있습니까! (뭘 채택했다는 겁니까?) 뭐를 채택하셨다는 겁니까!]

[박대출/국민의힘 의원 (어제) : 아니 과기부 장관을 지금 임명할 겁니까?]

[박성중/국민의힘 의원 (어제) : 우리는 채택에 동의한 적이 없어요! (부끄러운 줄 알아야지! 이런 하자 종합세트가 여성의 롤 모델이야? 국회를 이렇게 엉망으로 만들어도 되는 거예요?)]

청와대와 여당, 인사 문제는 속전속결을 택한 겁니다. 대한민국의 47대 총리로서 오른 첫 출근길, 김부겸 총리, '통합'을 전면에 내세웠습니다.

[김부겸/신임 국무총리 : 철저하게 통합을 지향하는 그런 총리가 되고, 일하는 자세나 또 앞으로 바라보는 일을 풀어가는 방식도 그렇게 국민들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는 그런 방법으로 해내겠습니다. 여야 모두에게 정말 성심성의껏 상황을 설명드리고 도와달라고 호소하고 그렇게 해나가겠습니다.]

김 총리, 이른바 '비문재인계'로 분류되죠. 민주당에선 드문 TK 출신으로 문재인 정부에서도 행정안전부 장관을 지내 국정 경험도 풍부합니다. 아마도 문재인 정부의 마지막 총리가 될 듯한데요. 정권 말 청와대에서 일종의 '쓴소리'를 담당하면서 균형을 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립니다. 당장의 과제는 역시 코로나19 극복입니다. 총리의 첫 일정,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였습니다. 상반기 중에 1300만 명 이상의 국민들이 1차 백신 접종을 마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김부겸 총리와 임혜숙, 노형욱 장관 임명안을 오늘 오전 모두 재가했습니다. 오늘부터 임기가 시작된 건데요. 산자부 문승욱, 고용노동부 안경덕 장관을 포함한 5명에 대한 임명장 수여식까지 모두 끝냈습니다. 인사 관련 논란을 잠재우고 빨리 국정 운영에 임하겠다는 의지가 느껴지죠. 문 대통령은 임명장 수여식 후 환담에서 "김부겸 총리 중심으로 마지막 1년을 결속력을 높여 단합해 달라"고 주문했습니다.

국민의힘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죠. 국회 밖으로, 청와대 앞으로 나와서 의원총회를 열었습니다. "대통령의 인사횡포, 국민에 대한 폭력입니다"라는 현수막을 내걸었습니다. 이번 정부 들어서 야당 동의 없이 임명한 장관급 인사가 32명에 달한다면서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김기현/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 : (문재인 정부의) 오만과 독선의 DNA가 전혀 고쳐지지 않고 있습니다. 이번 부적격 장관 후보자의 독단적 임명 강행은 청와대의 각본과 감독하에서 민주당이 그 배후로 등장해서 실천에 옮긴 참사라고 생각됩니다.]

국민의힘은 이 자리에 방문한 유영민 청와대 비서실장에게 준비한 항의 서한을 전달했습니다. 서한엔 문재인 정부의 실정에 대한 비판과 함께 "지금 즉시 제1야당과의 만남에 응해 달라"는 요청이 담겼는데요. 청와대는 요청을 숙고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관련 내용 들어가서 더 얘기해보고요.

국민의힘이 마지막까지 동의하지 못한 건 임혜숙 과기부 장관 임명이었습니다. 임 장관, 사실 청문회 이후 가장 많은 항목에서 지적을 받으면서 여당 내에서도 비판적인 기류가 있었죠. 국민의힘은 오늘도 반대 발언을 이어갔습니다. 여러 흠결에도 불구하고 임 장관이 '여성'이기 때문에 살아남은 거냐는 비판입니다.

[조수진/국민의힘 의원 : 한 여성 후보자, 이 여성 장관 후보자를 여성 몫으로 할당을 했다는데, 저부터 도대체 이분이 어떻게 여성을 대표할 수 있는가, 참 의문이 듭니다. 많은 여성들은 이렇게 공금을 통해가지고, 외국에 가고 또 가족과 함께 여행 다니고, 이런 거 인정하지 않을 겁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 임 후보자에 대해 이렇게 말한 바 있죠.

[대통령 취임 4주년 특별연설 (지난 10일) : 그러나 여성들이 진출하려면 그런 성공한 여성들을 통해서 보는 로망, 또는 롤 모델. 이런 게 필요합니다. 그런 많은 생각을 담고 지금 여성 후보자를 지명한 것입니다.]

임 후보자의 자질 논란이 때아닌 '페미니즘' 논란으로 옮겨붙은 건데요. 국민의힘 윤희숙 의원은 "능력 ·자질 모자라도 여자라 상관 없다는 게 문재인식 페미니즘이냐"면서, '꼰대 마초'라고 비판했고요. 이준석 전 최고위원은 "여성 장관 30% 유지를 위해 임혜숙 후보자를 살리고 박준영 후보자의 자진 사퇴를 유도한 거 아니냐"면서 역차별 논란을 제기했습니다. 관련 내용 들어가서 더 얘기해보겠습니다.

어제 국회 본회의에서 여야의 충돌 소식 앞서 전해드렸었죠. 민주당이 충돌한 건 국민의힘만이 아니었습니다. 정의당과도 부딪혔는데요. 정의당 배진교 원내대표의 연설 이후 민주당 문정복·홍기원 의원이 자리까지 찾아와 항의하면서 일어난 일입니다.

[류호정/정의당 의원 (어제) : 당신?!]

[문정복/더불어민주당 의원 (어제) : 야!!!!!!!!]

[류호정/정의당 의원 (어제) : 야???? 이런 거라뇨?! 지금 정의당이 만만해요?! 저기 가서는 한마디도 못하면서!! 여기 와서 지금 뭐 하시는 거예요?! 애초에 여기 와서 이러고 계시는 게 실례예요!!!!!!!!]

문 의원과 실랑이를 벌인 건 정의당 류호정 의원입니다. 국회 최연소 의원이죠, 앞서 원피스 입고 고 김용균 씨 복장 하고, 삼성 임원에게 호통을 치면서 유명세를 탄 바 있습니다. 영상을 봤는데, 잘 들리지 않아서 정확한 상황을 물어보려고 제가 직접 전화해봤습니다. 화제의 인물과 직접 통화해보는 류 반장의 '그나저나' 가겠습니다.

Q. 정확히 어떤 상황이었던 건가요?
[류호정/정의당 의원 (JTBC '정치부회의'와 통화) : (문정복 의원이) 저희 대표님한테 막, 가는 거예요. 자리로. 근데 저는 자리로까지 찾아가가지고 원내대표님한테. 이렇게 항의하는 걸 본 적이 없어요. 지난 1년 동안, 어느 당이든.]

Q. 어떤 내용으로 항의를 하던가요?
[류호정/정의당 의원 (JTBC '정치부회의'와 통화) : 특히 (도자기) '밀수'라는 표현을 마음에 안 들어 하시는 것 같았는데, '당신'이, 뭐 이런 식으로 하시길래 이제 제가 '당신?' 이렇게 되물었고, 그때 갑자기 저를 보면서 '야!' 이러시는 거예요. 그래서 또다시 제가 '야?' 하고 되물었죠. 그러니까 '지금 어디서 감히!' 이러더니 '어디서 목소리를 높여!' 이러시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그 뒤에 뭐 지금 여기서 이러시는 거 자체가 실례고, 애초에 부적격한 장관 후보자를 추천한 게 누군데, 우리한테 그러냐. 우리 당이 만만하냐. 그런 말씀드렸죠.]

Q. (문정복·홍기원) 그 두 분과는 원래 뵈신 적이 있었나요?
[류호정/정의당 의원 (JTBC '정치부회의'와 통화) : 아뇨, 전혀 평소에 교류 없던 사이예요.]

Q. 의원님이 아무래도 좀 나이가 어리고 하니까, 국회에서 비슷한 일들이 많았잖아요. 어떤 기분이 드셨는지 여쭤봐도 될까요?
[류호정/정의당 의원 (JTBC '정치부회의'와 통화) : 그냥 뭐, '또 시작이네' 하는 거죠. 하하하. 동료의원으로서 존중하시지는 않는구나… (여성의원들도 이렇게 하는구나, 이런 생각이 들긴 하더라고요.) 뭐 나이에는 남녀 없으니까요.]

Q. (어제 김부겸 임명동의안 관련해) 말하자면 찬성?
[류호정/정의당 의원 (JTBC '정치부회의'와 통화) : 그렇죠. 저는 찬성을 했습니다. 항의하고 퇴장하는 국민의힘 의원들한테는 가서 그렇게 하지 않으면서 굉장히 무례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관련 내용은 더 들어가서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오늘 발제 이렇게 정리합니다. < 청와대, 총리·장관 임명 속전속결…김부겸 "철저히 통합지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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