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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버린처럼' 찢기고 잘려도 원상회복…고강도 신소재 개발

입력 2021-05-10 21:02 수정 2021-05-11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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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피부에 난 상처가 저절로 아물고, 원래 상태로 회복합니다. 영화 '엑스맨' 시리즈에 나오는 '울버린'이 가진 능력이죠. 영화에서처럼 찢어지거나 잘라져도 기능이 스스로 돌아오는 소재가 있는데요. 지금까지 나온 이런 '자가치유' 소재 가운데 강도가 가장 높은 소재를 우리 연구진이 개발했습니다.

이희령 기자입니다.

[기자]

말랑말랑한 소재를 반으로 자르고 그대로 붙입니다.

48시간이 지나니, 잘렸던 두 소재는 다시 하나가 됐습니다.

여러 번 꼬아도 끊어지지 않고 그대로입니다.

상처가 생겨도 스스로 회복하는 영화 캐릭터 '울버린'처럼, 찢어지고 잘려도 구조와 기능이 원래대로 돌아오는 겁니다.

이런 자가치유 소재 중 세계에서 가장 강도가 높은 소재를 한국화학연구원 연구팀이 개발했습니다.

지금까지는 일본에서 개발된 소재의 강도가 가장 높았는데 그 강도의 1.3~2.1배입니다.

회복된 소재에 10kg짜리 추를 매달아도 거뜬합니다.

양쪽에서 잡아당겨도 쉽게 끊어지지 않습니다.

강하게 당기는 힘을 잘 견딥니다.

연구팀은 외부에서 마찰이나 충격을 가하면 수소 분자가 순식간에 견고하게 결합되면서 단단하게 변하는 원리를 활용했습니다.

이런 현상을 소재에 적용한 것도 이번이 처음입니다.

[박제영/한국화학연구원 박사 : (스마트폰 같은) 휴대용 전자기기 표면의 스크래치를 막을 수 있는 소재로 개발할 수 있고요. 해저 심해 케이블과 같이 사람의 손이 직접 닿을 수 없는 곳에 적용하게 되면 손상이나 파괴 없이 소재를 오래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연구팀은 체온보다 더 낮은 온도에서 빠르게 회복되는 소재 기술도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화면제공 :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영화 '더 울버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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