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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브리핑] 마라탕 즐겨먹은 우리 조상들? '중국도 느껴봐'

입력 2021-04-01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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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걸음 더 친절하게 '김소현의 백브리핑' 시작합니다.

첫째 브리핑 < 전통 한식 마라탕 > 입니다.

우리 전통 풍속화 하나 먼저 보실까요?

주막에서 사람들이 여러가지 전통음식을 먹고 있죠.

왼쪽엔 뻘건 마라탕에 새우를 넣는 손길이 분주하고, 그 옆으론 딤섬을 정성스럽게 빚는 모습도 보입니다.

옆엔 이런 글 쓰여있네요.

"예로부터 우리 조상들은 훠궈와 딤섬, 마라탕을 즐겨먹었다."

마라탕이 전통 한식일 리가 없죠.

이 그림, 한 패션업체가 오늘 4월 1일 만우절 맞아 홈페이지에 올린 겁니다.

[패션업체 마케팅 담당자 : 김치나 삼계탕, 한복 등을 중국의 것이라고 우기고 있는 상황이잖아요. 거짓말을 할 수 있는 만우절 통해서 중국이 자신들의 현재 모습을 직접 마주해 봤으면…]

역사왜곡을 일삼는 중국을 향해 얼마나 황당한 기분인지 느껴보라며 정성스레 그림까지 그려 '뼈있는 거짓말' 한번 제대로 날린 겁니다.

이 업체, 지난 3.1절엔 뉴욕 타임스퀘어에 한복 광고 하기도 했는데, 메시지 일관되죠.

이번엔 반가운 소식 있는 가수 강원래 씨의 소셜미디어로 가 볼까요?

코로나 타격으로 지난달 문을 닫았던 강씨의 이태원 주점이 다시 문을 연다, 이런 소식 전했습니다.

구청에서 밀린 임대료 다 내주기로 했다는 겁니다.

그런데 그 밑에 보니, #만우절이란 해시태그 달려있죠.

끝이 보이지 않는 코로나 불황에 소상공인들의 눈물과 바람 섞어 날린 '웃픈 거짓말'이었던 겁니다.

[강원래/가수 (지난 1월) : 속이 답답하고 지금 이 빈 가게만 봐도 마음이 미어져요. 뭔가 우리가 믿고 일할 수 있는 그런 게 있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다는 게 안타깝습니다.]

이렇게 의미있는 거짓말이 있는가 하면, 그냥 재미 삼아, 홍보삼아 했던 거짓말이 논란을 키운 경우도 있습니다.

폭스바겐 미국 지사가 브랜드를 '볼츠바겐'으로 바꾼다 이런 발표했습니다.

기존 로고의 K를 T로 바꾸면 볼트 전압의 단위가 되죠.

새 전기차를 홍보하기 위한 만우절 마케팅이었는데, 문제는 이게 거짓이라고 밝히기 전에 주가가 치솟았단 겁니다.

이 때문에 주가조작 혐의로 금융당국의 조사를 받을 수 있다, 이런 전망까지 나옵니다.

세상 모든 일이 그렇듯 만우절 거짓말도 선을 지키는 게 참 어렵네요.

다음 브리핑 < 도와준다지만… > 입니다.

엿새 남은 보궐선거, 유세전이 뜨겁죠.

민주당 박영선 후보는 오늘 양천구 목동을 찾아 청년들의 부담을 덜어주겠다 이런 약속했습니다.

[박영선/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 (코로나19로) 생활비 증가 등 삼중고를 겪고 있는 청년 세대에게 조금이나마 희망을 드리는 게…]

유세에 앞서, 한 학생이 '생애 첫 투표자'란 전용기 의원의 소개를 받고 연단에 올랐습니다.

그런데 전 의원, 얼마되지 않아 이 학생의 연설 중단시켰는데, 왜였을까요?

[제가 생애 첫 투표라고 소개를 받았는데 사실…]

이렇게 학생이 사실 고등학교 2학년으로 투표권이 없, 그렇지만 박 후보를 지지하기 위해 나왔다 이렇게 밝혔기 때문입니다.

선거법에 따라 투표권이 없으면 선거운동 할 수 없거든요.

민주당은 인터넷을 통해 모집했는데, 실무자가 확인을 못했다 이렇게 해명했습니다.

도와준다고 나선 마음이야 이해하지만, 캠프로선 선거법 위반이 될까 가슴을 쓸어내린 순간이었네요.

이번엔 야권으로 가볼까요?

야권에선 나홀로 선거운동에 열심인 사람이 있습니다.

노량진 수산시장을 찾아 상인의 하소연을 듣고, 고시촌에서 취업준비생들과 컵밥도 먹습니다.

누군지 알아보시겠나요?

바로, 국민의힘의 전신 미래통합당의 황교안 전 대표입니다.

최근 책까지 내며 정계복귀 선언한 뒤, "이번엔 제가 여기여기 지원합니다"

이런 글 올려가며 혼자서 열심히 도움의 손길을 보태고 있었던 겁니다.

그런데 국민의힘과 오세훈 후보 중도층으로의 세 확장이 절실할 때죠.

그래서일까요.

'황 전 대표와 사이는 좋다'고 밝히는 캠프, 공동유세 계획은 아직 없는 듯 합니다.

오늘 백브리핑, 여기까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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