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조금이라도 빨리 백신 접종률 올리는 게 급선무입니다. 하지만 아직 백신을 한 번도 맞지 않은 사람은 570만 명이 넘습니다. 특히 이 가운데 고령층이 100만 명이 넘습니다. 이들을 중심으로 번지기 시작하면 방역둑이 무너질 우려도 있습니다.
유한울 기자입니다.
[기자]
황순의 씨는 백신 접종을 마쳤습니다.
주변에도 권했지만 설득이 쉽지 않았습니다.
[황순의/서울 연남동 : 믿을 수가 없다고 그래서 안 하는 사람도 있고, 건강한데 꼭 필요하느냐 그래서 안 맞는 친구도 한 두어 사람 있어요.]
아직 백신을 맞지 않은 18살 이상은 모두 578만여 명입니다.
정부는 지난 18일부터 이들을 대상으로 예약을 다시 받았습니다.
하지만 결과는 저조했습니다.
[김부겸/국무총리 : 1주일 전부터 예약 접수를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어제까지 예약률은 2.7%에 불과합니다.]
정부는 연휴 기간이어서 예약률이 낮은 것으로 설명했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시민들이 느끼는 것은 다릅니다.
연령대로 나눠서 보면 50대 4.9%인 예약률은 60대 3%, 70대 1.6%, 80대 이상은 0.5%까지 떨어집니다.
코로나에 걸릴 경우 위중증률과 치명률이 높은 고령층이 불안감 때문에 예약을 하지 않고 있는 것입니다.
이들을 중심으로 감염이 일어나면 중증 환자가 늘어나고 목숨을 잃는 경우도 많아질 수 있습니다.
방역당국은 이상반응 정보를 투명하게 알리겠다고 했습니다.
[이기일/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통제관 : 접종을 받으시게 되면 중증화율을 약 77%를 예방할 수 있고 감염이 되더라도 사망할 확률을 약 73.7%를 줄일 수가 있습니다.]
미접종자를 대상으로 한 사전예약은 오는 30일 저녁 6시까지입니다.
접종은 다음 달 1일부터 16일까지 모더나 백신으로 진행됩니다.
(영상디자인 : 송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