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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 썼다가 날려버린 슛 찬스…그라운드 '황당 킥'들

입력 2021-05-10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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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 썼다가 날려버린 슛 찬스…그라운드 '황당 킥'들

[앵커]

축구 선수들의 화려한 기술은 상대를 속여 점수를 내고, 동시에 팬들에겐, 즐거운 볼거리가 되곤 하죠. 그런데 이런 멋진 기술도, 상황을 잘 파악하지 못하고 부리면 칭찬은 커녕 비난에 휩싸이기도 합니다.

최하은 기자가 보여드립니다.

[기자]

손흥민의 시원한 골이 터졌지만, 토트넘은 패배를 안았던 리즈와 경기.

팬들 비난은 한 선수를 향했습니다.

경기 막판, 다리를 꼬아 차는 이른바 '라보나킥'으로 패스를 보낸 라멜라.

화려해 보이지만 정확하지 않았기에 공은 선 밖으로 굴러가버렸고 허무하게 상대에게 기회를 내주고 말았습니다.

[리오 퍼디낸드/ 전 맨유 선수 : '도대체 무슨 짓을 하는 거야? 우리는 끌려가고 있어. 평범하게 해'라고 말해야 해요.]

라멜라는 두 달전 같은 기술로 이달의 골까지 거머쥐었는데, 이번엔 잘못된 판단 때문에 오히려 팬들로부터 "부끄럽다"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영리하지 못한 기술 역시, 팬들 비난을 피하긴 어렵습니다.

빠르고 강하게 차야하는 페널티킥 상황에, 오히려 느리게 차는 '파넨카킥'은 골키퍼와 치열한 심리전 끝에 택하는 한 수인데, 아구에로가 찬 공은 천천히 날아가 상대 골키퍼에게 쉽게 잡혔습니다.

1-0으로 앞서가다 한 번에 경기 흐름을 내준 맨시티는 이후 두 골을 허용하고, 리그 우승도 미루게 됐습니다.

'멍청한 선택'이란 비판과 함께 인상적인 장면을 만들기 위해 성공 확률이 낮은 슛을 시도한 게 아니냐는 의문이 뒤따랐고 결국 아구에로는 "잘못된 결정이었다"고 동료와 팬들에게 사과했습니다.

이렇게 멋진 한 순간을 위해 꾀를 부려도 어렵기만 한 골.

그러나 어떤 선수에게는 다소 황당하게, 행운같은 골이 찾아오기도 합니다.

오늘 레알마드리드 아자르는 골을 넣고도 웃지 못했습니다.

먼 거리에서 날아온 슛이 자신의 왼발을 맞고 꺾여 그대로 골망에 꽂히자 당황한 아자르.

[토니 크로스의 슛이 아자르의 발에 맞고 들어가네요!]

상대 자책골로 기록됐다가, 다시 아자르의 골로 정정된 이 골 덕에 레알의 역전 우승 희망도 되살아났습니다.

(*저작권 관계로 방송 영상은 서비스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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