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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영업 전문가 만난 윤석열...국민의힘은 홍준표 '복당' 놓고 시끌

입력 2021-05-10 18:00 수정 2021-05-10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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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지난달 2일 서울 서대문구 남가좌1동 주민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부친인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와 함께 투표를 마친 뒤 떠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지난달 2일 서울 서대문구 남가좌1동 주민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부친인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와 함께 투표를 마친 뒤 떠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야권의 유력 대선 주자로 꼽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최근 자영업 전문가 권순우 한국자영업연구원장을 만났습니다.

그들은 지난 8일 서울의 한 음식점에서 만나 현 정부의 경제 정책 등을 놓고 4시간가량 대화를 나눴다고 합니다. 최저임금 인상과 주 52시간제 등 '소득주도성장' 정책을 토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자리에서 윤 전 총장은 소득주도 정책으로 자영업자가 피해를 봤다는 권 원장의 분석에 공감하고, 자영업을 회생시킬 수 있는 대책 등을 물은 것으로 전해집니다.

권 원장은 삼성경제연구원 전무를 지낸 거시 경제 전문가입니다. 지난해엔 최저임금 인상을 수단으로 하는 소득주도성장 정책의 한계를 지적하고, 노동개혁 등의 대책을 제시한 '자영업이 살아야 한국경제가 산다'는 책을 썼습니다.

윤 전 총장은 지난달 11일엔 노동전문가 정승국 중앙승가대 교수를 만났습니다. 정규직-비정규직 문제 등 노동시장 이중구조와 청년 일자리 문제 등을 고민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노동·경제 전문가들을 잇달아 만난 것은 상대적으로 자신에게 약한 분야인 '민생 정책' 부분을 공부하고, 관련 메시지를 내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해석이 나옵니다.

다만 윤 전 총장의 측근은 JTBC와의 통화에서 "권순우 원장과는 원래 알던 사이라 만난 것"이라며 "거창한 만남은 아니고 그냥 대화를 나눈 것"이라고만 설명했습니다.

돌아온 홍준표...복당 놓고 시끌

무소속 홍준표 의원이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국민의힘에 복당을 신청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무소속 홍준표 의원이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국민의힘에 복당을 신청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편 국민의힘에선 홍준표 의원이 복당 여부가 뇌관으로 떠올랐습니다.

홍 의원은 오늘(10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제 저는 당으로 돌아가야 할 때가 됐다고 생각한다”며 "정권교체의 한 알의 밀알이 되고자 한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총선에서 공천 결과에 불복해 탈당한 지 1년 2개월 만입니다. 복당 후 대선에 다시 나오려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옵니다.

홍 의원은 잠재적 대선 경쟁자인 윤 전 총장에 대해 “검찰 수사만 평생 하신 분이 지금 각 분야의 날치기 공부를 하고 있는데, 조금 더 공부를 하시고 국민 앞에 나오셔야 한다”며 “대통령의 직무 중 검찰 수사가 차지하는 비중은 0.1%도 되지 않는다”고 평가절하했습니다.

국민의힘 내부에선 홍 의원의 복당을 놓고 찬성-반대로 나뉘어 마찰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장제원 의원은 "대선 후보 지지율 7%대를 기록하고 있는 홍 의원의 복당을 가로막는 것은 자신들의 정치적 입지와 이익을 위한 치졸한 편 가르기"라고 홍 의원에게 힘을 실었습니다.

당대표 출마 의사를 밝힌 김웅 의원은 복당 반대 메시지를 연달아 내고 있습니다.

김 의원은 "후배들에 좀 더 발전된 모습을 보여달라. 선배님의 말 한마디가 우리 당의 이미지를 폭락시켰던 경험이 너무나 생생하다"라면서 "선배님이 변하실 때가 바로 '세상이 나를 다시 부를 때'"라고 주장했습니다.

김재섭 비대위원도 페이스북에 "홍 의원님의 복당을 반대하는 건 당랑거철(자기 힘은 헤아리지 않고 강자에게 함부로 덤빔)임을 알고 있다"라며 "홍 의원님의 당을 향한 충심을 지키는 유일한 길이 복당하지 않는 것이라 생각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홍 의원은 정면돌파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오늘 복당 신청 기자회견에서 "초선 의원들 상당수가 제가 어떤 사람인지 잘 모른다. 일부의 의견이고 대세가 아니다"라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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