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백브리핑] "신성한 묘비 더럽혀"…김두관 '흔적 지우기'

입력 2021-07-19 20:51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뉴스 뒤에 숨은 이야기 백브리핑 시작합니다.

첫 번째 브리핑 < 흔적 지우기? > 입니다.

민주당 대선주자인 김두관 의원이 오늘(19일) 광주 5·18민주묘지를 참배했습니다.

열사들의 묘역을 찾은 김 의원, 손수건을 꺼내 묘비를 구석구석 닦았는데요.

자리를 옮겨 헌화할 때마다 이어졌습니다.

김 의원은 누군가가 비석을 더럽혔다고 했는데요.

일단, 비석에 뭐가 묻은 건지 눈엔 잘 보이지 않았는데요.

김 의원이 지목한 건 이틀 전의 일입니다.

바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이곳을 찾아 참배했었죠.

이날 윤 전 총장이 장갑을 벗고 묘비를 만졌는데, 이를 두고 김 의원은 신성한 묘비를 더럽혔다고 한 겁니다.

김 의원은 광주시민을 폭도와 빨갱이로 몬 게 누구였냐, 바로 검찰이었다며 검찰수장을 지낸 윤 전 총장은 쇼를 할 게 아니라 사죄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닦는다고 윤 전 총장이 비석을 만졌던 일 자체가 사라질 리는 없죠.

그러니 이런 행동도 사실, 정치적 퍼포먼스로 봐야 할 텐데요.

김 의원은 또, 이틀 전 윤 전 총장의 이런 모습에 대해서는요.

[윤석열/전 검찰총장 : 참배를 하면서 보니까 저 스스로도 아직도 한을 극복하자는 그런 말이 나오질 않습니다. (울지 마세요)]

'악어의 눈물'이라며, 자신이 검찰 수장이었음을 기억하지 못하는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것이라고 비난 수위를 확 높이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윤 전 총장에게 검찰을 맡긴 게 현 정부 아니었던가요?

그러니까 단순히 검찰총장 출신이니 5·18 관련해선 비석도 만지지 마라, 이런 주장에는 훨씬 더 많은 설명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아무튼 5·18은 특정 진영의 전유물이 아닙니다.

보편적 인권, 우리 민주주의가 나가야 할 밑거름이 된 만큼, 정치권에서도 선거 때만 5·18을 놓고 유불리 따지는 모습이 아닌 미래지향적인 모습을 보여줬으면 합니다.

다음 브리핑 < 골판지 침대 > 입니다.

도쿄올림픽에 출전하는 선수들이 생활할 선수촌입니다.

이미 입소한 선수들도 있는데 숙소 내부에 있는 바로 이것, 침대를 놓고 일부 선수들 사이에서 불만이 나오고 있습니다.

미국의 한 육상 선수는 비포, 에프터라며 침대 사진을 올렸는데요.

후 모습이 왜 폐상자냐고요? 바로 이 침대, 골판지로 만들어졌기 때문입니다.

이 선수는 "침대가 무너지는 상황을 대비해 바닥에서 자는 연습을 해야겠다"라거나 "누가 침대에 소변이라도 본다면 골판지 상자가 젖어서 주저앉겠다"며 조롱섞인 불만을 표출했습니다.

침대를 골판지로 만든 이유에 대해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환경을 생각했다고 밝혔는데요.

재활용을 할 수 있다는 겁니다.

안전 문제에 대해서도 약 200㎏까지 견딜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런데 말이죠.

이 골판지 침대에 대해 다른 분석도 나왔습니다.

뉴욕포스트는 이 침대의 다른 용도를 선수단 사이의 은밀한 접촉을 막기 위한 거라고 보도했는데요.

침대가 여러 사람의 체중은 버틸 수 없게 만들어졌다는 겁니다.

다만 아일랜드의 한 체조 선수는 '가짜뉴스'라고 주장합니다.

침대가 충분히 튼튼하단 겁니다.

[리스 매클레너건/체조 아일랜드 국가대표 : 겉으로 보기에는 움직임이 격렬하면 무너질 것 같습니다. 하지만 '가짜뉴스'입니다.]

아무튼 이번 올림픽 조직위는 1988년 서울올림픽을 시작으로 대회 때마다 무상으로 제공하던 피임기구도 나눠주지 않기로 했습니다.

모두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조치라고 하는데요.

코로나 확산도 문제지만 당장 선수들 스스로도 땀 흘려 했던 훈련들이 모두 물거품이 되겠지요.

사적인 접촉은 줄이고 방역에는 적극 협조해야 하지 않을까요.

오늘 백브리핑은 여기까집니다.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