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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류세 인하했지만…첫 날 가격 안 내린 주유소 67%

입력 2022-07-02 18:06 수정 2022-07-02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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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류세 인하 폭이 37%로 확대된 지난 1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의 한 주유소에 차량이 주유를 위해 줄을 서 있다. 〈사진=연합뉴스〉유류세 인하 폭이 37%로 확대된 지난 1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의 한 주유소에 차량이 주유를 위해 줄을 서 있다. 〈사진=연합뉴스〉
유류세 인하 폭을 30%에서 37%로 늘린 첫 날인 어제(1일) 주유소 10곳 가운데 6~7곳은 휘발유와 경유 가격을 1원도 내리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소비자단체인 에너지석유시장감시단은 유류세 추가 인하 첫날인 어제 전국 주유소 가격을 분석한 결과 67% 정도는 변동이 없거나 올랐다고 밝혔습니다.


전국 휘발유 가격은 어제보다 리터(L)당 평균 16.02원 하락했습니다. 휘발유 유류세를 7% 추가 인하하면 57원 이상 인하해야 하지만 실제로 이를 반영한 주유소는 전체 1만976곳 주유소 중 2436곳으로 22%에 그쳤습니다.

경유 역시 어제보다 리터당 9.94원 하락했습니다. 경유 유류세를 7% 추가 인하할 경우 리터당 38원이 인하되어야 하지만 이를 반영한 주유소는 22.6%(2477곳)에 불과했습니다.

휘발유값을 57원 이상 인하한 주유소는 정부의 재정지원을 받는 알뜰주유소가 97.23%로 가장 많았습니다. SK에너지, 현대오일뱅크, GS칼텍스, 에쓰오일(S-oil) 정유사 4사 중 에쓰오일은 5.38%의 주유소만 리터당 57원을 인하했습니다.

경유를 38원 이상 인하한 주유소도 알뜰주유소가 97.92%로 가장 많았습니다. 정유사 4사 중 GS칼텍스와 현대오일뱅크는 38원 이상 인하한 주유소가 19.92%, 에쓰오일은 6.14%였습니다.


 
고유가 상황에서 화물차·버스·택시업계의 유류비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도입된 경유 유가연동보조금이 지난 1일부터 확대 지급된다. 사진은 이날 서울의 한 주유소. 〈사진=연합뉴스〉고유가 상황에서 화물차·버스·택시업계의 유류비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도입된 경유 유가연동보조금이 지난 1일부터 확대 지급된다. 사진은 이날 서울의 한 주유소. 〈사진=연합뉴스〉
한편 국내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8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6월 다섯째 주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전주보다 21.9원 오른 리터당 2137.7원으로 집계됐습니다.

5월부터 유류세 인하율이 20%에서 30%로 확대됨에 따라 5월 첫째 주 휘발유 가격은 전주보다 44.2원 내렸지만 이후로는 8주 연속 올랐습니다.

이번주 경유 평균 가격은 전주보다 31.1원 오른 리터당 2158.2원을 나타냈습니다. 지난 5월 12일부터 이어져 온 국내 경유 가격의 신기록 행진도 유류세 인하 폭 확대로 일단 멈춰 섰습니다.

유류세 인하 조치가 실제 주유소 판매 가격에 온전히 반영될 때까지는 약 1∼2주가량의 시차가 발생하는 만큼 다음주 국내 휘발유·경유 가격은 내림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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