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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총리·장관 '단독 통과'…국민의힘 '날치기' 비판|뉴스 행간읽기

입력 2021-05-14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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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잡한 정치 이슈를 이해하기 쉽게 정리하는 < 뉴스 행간읽기 > 정치팀 고승혁 기자입니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분명 협치한다고 했는데요. 말뿐인가요?

국무총리와 장관 후보자 임명을 두고 서로 전혀 얘기를 안 듣고 있습니다.

[JTBC 드라마 '멜로가 체질' 중 : 안 들어. 안 들어. 충고 안 들어.]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 사상 처음으로 국무총리 후보자를 직권상정한 뒤 사실상 '단독 통과'시켰습니다.

국민의힘은 '날치기'라며 항의에 나섰죠.

[박병석/국회의장 (어제) : 국무총리 김부겸 임명동의안은 가결되었음을 선포합니다.]

[국민의힘 의원들 (어제) : 각성하라! 각성하라! 각성하라! 규탄한다! 규탄한다! 규탄한다!]

국무총리 동의안을 국회의장이 직권상정한 뒤에 제1야당이 불참했는데, 표결한 건 인사청문회가 도입된 뒤 첫 사례입니다.

민주당, 이 와중에 장관 후보자도 단독 처리했는데요.

민주주의의 기본 원칙이죠? 표결조차 안 하려고 했습니다.

야당은 민주당이 '다수결'조차 안 한다며 비판했습니다.

[이원욱/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 (어제) : 더 이상 말씀하실 위원이 안 계시면 의결하도록 하겠습니다. (말이 안 되지!) 이의 없으십니까? (부적격입니다. 저희는 이의가 있습니다.) 가결되었음을 선포합니다. (안 돼! 안 돼! 안 돼!)]

[주호영/전 국민의힘 원내대표 (어제) : 절차를 지켜서 다수결을 해야지! 찬성, 반대 숫자도 확인 안 한 채! 아니, 선거에서 많이 돼서 다수 됐으면 다수결 하라고요! 기본 절차를 지켜야 할 것 아니에요?]

제자 논문 표절 의혹에 자녀 동반 출장 논란까지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이렇게 통과됐고 임명됐습니다.

협치는커녕 뭐 기본적인 대화조차 안 되는 상태입니다.

그렇지만 여당의 독주에 야당의 책임은 없을까요?

국민의힘은 총리를 반대한다고 표결 자체에 불참했죠?

하지만 민주당, 야당 시절 총리 후보자를 반대해도 표결엔 참석했습니다.

[박완주/당시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변인 (2015년 2월) : 새정치민주연합의 124명의 참석 의원들은 단 한 표의 이탈 없이 국민의 뜻을 받들었고…]

[심재권/당시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2015년 6월) : 청문회 과정에서 많은 논란도 있었습니다만, 총리 취임 축하드립니다.]

정치인들, 역지사지가 잘 안 되는 걸까요?

국민의힘은 여당 시절, 총리 임명 힘들었던 경험을 민주당은 야당 시절, 총리 임명 반대했던 경험을 모두 까먹은 것 같습니다.

[JTBC 드라마 '송곳' 중 : 서는 데가 바뀌면 풍경도 달라지는 거야.]

인사청문회를 할 때마다 고구마 삼킨 듯 답답해지는 정치권 과연 합리적 소통 가능할까요?

오늘 짚어볼 뉴스입니다.
 

민주당, 총리·장관 '단독 통과'…국민의힘 '날치기'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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