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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장·비빔라면 2개 먹으면 나트륨·포화지방 하루 기준치 '훌쩍'

입력 2021-08-03 20:42 수정 2021-08-03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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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시중에서 파는 '비빔라면'과 '짜장라면'이 너무 짜고 기름지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한 번에 두 개 이상 먹으면 하루 영양성분 기준치를 훌쩍 넘는 나트륨이나 포화지방을 섭취할 수 있다는 겁니다.

송지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김승겸/서울 전농동 : 많을 때는 세 개, 보통은 두 개 먹는 것 같아요.]

[박상일/서울 창3동 : 짜장라면이나 비빔라면 한 개는 양이 너무 적어서 두 개 정도 먹는 것 같아요. 확실히 코로나 때문에 더 먹는 횟수가 늘어난 것 같긴 해요.]

한국소비자원이 소비자에게 인기가 높은 짜장, 비빔라면 15개를 조사했습니다.

그 결과 평균 나트륨 함량은 1일 영양성분 기준치(2000mg)의 61%, 포화지방 함량은 53%였습니다.

한 번에 두 개를 먹을 경우 하루 기준치보다 나트륨은 23%, 포화지방은 7%를 더 섭취할 수 있는 겁니다.

실제 소비자원이 1000명에게 물었더니, 36%가 한 번에 짜장이나 비빔라면을 1개 반 이상 먹는다고 답했습니다.

요즘엔 짜장라면과 비빔라면을 섞어 먹는 것도 인기입니다.

제품별로 두 봉지씩 먹을 때의, 나트륨 함량을 따져봤습니다.

오뚜기 '진비빔면'이 하루 기준치의 164%로 가장 높았고, 삼양식품 '불닭볶음면' 147%, GS25PB상품인 '뉴 공화춘 자장면' 133% 순이었습니다.

다만 이들 라면의 용량이 다른 제품보다 많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조리법에 따라 나트륨과 포화지방 섭취량은 다를 수 있습니다.

물을 넣은 상태에서 스프를 넣고 졸이면 섭취량이 최대치가 됩니다.

반면 면을 끓인 후 물을 버리고 스프를 넣으면 나트륨과 포화지방은 각각 54%, 49%씩 줄었습니다.

[홍준배/한국소비자원 식품미생물팀장 : (일반 라면과 달리) 짜장·비빔라면은 소비자가 국물 섭취량을 조절할 수 없어 포화지방과 나트륨 섭취량을 줄일 수 있도록 사업자의 자율적 저감화 노력이 더욱더 중요합니다.]

영양성분이 잘못 적힌 상품도 있었습니다.

이마트 노브랜드의 '짜장라면'은 포장지에 적힌 것보다 나트륨 함량이 많았고, 농심 '올리브 짜파게티'는 온라인에 공개한 영양성분 정보가 실제와 달랐습니다.

(영상디자인 : 김윤나 / 취재지원 : 유승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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