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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달러 얼굴도 '정권교체'…트럼프 우상→흑인 운동가

입력 2021-01-27 08:17 수정 2021-01-27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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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새 정부의 새로운 계획들, 요즘 많습니다. 그 가운데는 20달러짜리 지폐 앞면에 새겨져 있는 인물을 다른 사람으로 바꾸는 것도 포함되는데요. 현재 지폐에 있는 인물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동일시할 정도로 좋아했던 우상이었습니다.

이 소식은 홍희정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기자]

바이든 정부는 오바마 정부의 '미완성 숙제'를 다시 꺼냈습니다.

20달러 지폐 앞면에 들어가는 '얼굴'을 바꾸는 일입니다.

제가 들고 있는 이 지폐가 20달러짜리입니다.

우리 돈으로 2만2천 원 정도 되는데요.

여기 지폐 앞면에 있는 앤드루 잭슨 전 대통령이 흑인 여성 운동가로 바뀔 전망입니다.

새로 인쇄될 인물은 해리엇 터브먼입니다.

19세기 노예 출신이었지만, 흑인 노예 해방과 여성 참정권을 위해 앞장섰던 인권운동가입니다.

[젠 사키/미국 백악관 대변인 : 우리의 지폐, 화폐가 미국 역사와 다양성을 반영하는 것은 중요한 일입니다. (도안 교체) 속도를 내기 위한 방안을 살펴보고 있습니다.]

앞서 오바마 정부가 임기 마지막 해 같은 구상을 발표했지만, 트럼프 정부가 무산시켰습니다.

[스티븐 므누신/전 미국 재무장관 (2019년 5월 / 화면출처 CNBC) : 2028년까지 20달러 지폐가 (도안이) 교체되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특히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잭슨 전 대통령의 열렬한 추종자였습니다.

재임 시절, 백악관 집무실에 잭슨 초상화를 걸어뒀고 그의 묘지와 생가를 찾아다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전 미국 대통령 (2017년 3월) : 그는 용감하게 애국심을 갖고 열심히 활동한 우리의 위대한 대통령 중 한 사람이었습니다.]

실제로 트럼프 전 대통령은 포퓰리즘과 패거리 정치를 추구한 잭슨 전 대통령의 실책을 답습하기도 했습니다.

서민 출신인 잭슨 전 대통령은 마침내 귀족 정치를 타파했다는 공을 세웠지만, 동시에 인디언 원주민을 탄압하고 노예제를 옹호했던 전력으로 비판받고 있습니다.

새 정부의 새 계획을 환영하는 시민들이 많습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시민 : 그녀(터브먼)는 매우 중요한 여성이에요. 어떤 인종도 대변할 수 있어요.]

미국 지폐에 '터브먼'을 넣는 일, '통합'을 내세운 바이든 정부의 상징적 조치가 될 전망입니다.

(영상그래픽 : 박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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