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새 정부 대통령 집무실이 용산 국방부 청사로 결정됐습니다. 어제(20일) 윤석열 당선인은 '국민과의 소통'을 강조하며 5월 10일 취임과 동시에 용산에서 일을 시작하고, 청와대는 국민에게 개방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윤 당선인이 제시한 새로운 '백악관형' 집무실의 모습, 전다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윤석열 당선인은 국방부 청사가 집무실로 적합하다는 점을 기자회견 내내 강조했습니다.
[윤석열/대통령 당선인 : 용산 국방부와 합참 구역은 국가안보 지휘시설 등이 잘 구비되어 있고 청와대를 시민들께 완벽하게 돌려드릴 수 있을 뿐 아니라…]
이에 따라 국방부는 합참 청사로, 합참은 추후 남태령 지역으로 청사를 이전하는 구상을 냈습니다.
[윤석열/대통령 당선인 : 국방부가 합참청사로 이전해서 함께 사용하는 데 큰 어려움은 없다고 판단됩니다. 같은 구내 옆 건물로 이전하는 것이라 이전 비용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기존 청와대는 임기 시작과 동시에 전면 개방합니다.
[윤석열/대통령 당선인 : 경복궁을 거쳐 청와대를 거쳐 북악산으로의 등반로 역시 개방되는 것입니다.]
광화문 외교부 청사로의 이전을 선택하지 않은 이유도 밝혔습니다.
[윤석열/대통령 당선인 : 광화문 이전은 시민들에게는 거의 재앙 수준이라는…옮긴다는 것도 어렵고 비용 또한 (국방부로 이전의) 전체 비용 합친 것보다 몇 배가 듭니다.]
윤 당선인이 설명한 새 집무실은 '미국 백악관 웨스트윙'을 똑 닮았습니다.
양쪽이 공원으로 둘러싸여 있고 낮은 담장 너머로 국민들이 집무실을 언제든 볼 수 있는 게 특징입니다.
[윤석열/대통령 당선인 : 백악관같이 낮은 담을 설치하고 펜스를 설치하고…대통령이 일하고 있는 모습과 공간이 국민들께서 공원에 산책 나와서 얼마든지 바라볼 수 있게 한다는…]
윤 당선인은 조감도를 직접 짚어가며 브리핑을 했습니다.
[윤석열/대통령 당선인 : 여기 공원을 이렇게 하게(만들게) 되면, 잔디밭에서 결혼식도 할 수 있고 용산 이 구역이 전체 한 100만평 정도 됩니다.]
집무실로 쓰는 국방부 청사 1층에 프레스센터를 배치하겠다고도 했습니다.
청와대는 대통령 관저와 비서진들의 업무공간, 기자들이 있는 건물 세 곳이 모두 분리돼 있습니다.
당선인 측은 이 동선을 하나로 모아 효율성과 소통 수준을 높이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조승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