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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세안 '폭력 중단' 합의 무색…미얀마, 또 6명 희생자

입력 2021-05-03 08:16 수정 2021-05-03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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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얀마 사태를 두고 열린 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서 폭력을 중단해야 한다는 합의가 나온 이후에도 그리 달라지지 않고 있는 미얀마 군부입니다. 어제(2일) 대대적인 시위가 미얀마 전역에서 있었는데, 군경의 총격에 최소 6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강버들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세 손가락을 높이 들고 차도를 가로질러 뛰어갑니다.

군경의 감시를 피해 모이려는 '게릴라 시위대'입니다.

'미얀마의 봄 혁명일' 시위가 미얀마 전역에서 벌어졌습니다.

민주화를 요구하는 시민들을 군경은 가만 두고 보지 않았습니다.

시위에 참여했거나 의심스럽다는 이유만으로 길바닥에 무릎 꿇려 검문하고, 차에 태워 어디론가 끌고 갔습니다.

실탄과 수류탄까지 사용해, 시위 참가자 6명이 사망했습니다.

지난달 24일 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서 군부가 '즉각적 폭력 사용 중단'에 합의한 이후 가장 큰 희생입니다.

지난 2월 1일 이후 군부에 의해 목숨을 잃은 사람은 모두 759명입니다.

현지매체 이와라디는 희생자들과 함께 길을 가다 경찰에 위협 당하는 임신부, 사랑하는 사람을 잃고 오열하는 가족 등 지난 석 달간 미얀마의 참상을 보여주는 사진 29장을 보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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