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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벨라루스 국경 난민 갈등 격화…탱크까지 나왔다

입력 2021-11-15 20:43 수정 2021-11-15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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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동유럽의 폴란드와 벨라루스 사이 국경에는 밀수업자에게 속아 이주해 온 중동 난민 2천명이 머물고 있습니다. 추위와 굶주림에 시달리고 있는데 폴란드는 탱크까지 동원해서 난민들이 못 들어오게 막고 있습니다.

어떤 사연이 있는지 김지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아빠 품에 안긴 아기 이마에 '도와달라'고 쓰여있습니다.

다른 어린 아이 이마엔 '너무 춥다'고 적혀있습니다.

폴란드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벨라루스의 그로드노 지역입니다.

중동 난민 2천 여명은 며칠째 이곳에서 잠을 자고 구호식량으로 끼니를 때우고 있습니다.

이들은 유럽으로 이주시켜주겠다는 밀수업자의 말을 믿고 비행기를 이용해 이곳에 왔다가 발이 묶였습니다.

[중동 난민 : 마실 물이 없고, 아이들은 굶주리고 두려움에 떨고 있어요. 게다가 너무 추워요.]

폴란드는 이들을 받아줄 수 없다며 무장병력을 동원해 막고 있습니다.

탱크 등의 무기도 배치됐습니다.

대치과정에서 난민 8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주의하십시오. 명령을 따르지 않으면 무력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EU는 벨라루스의 독재자 루카셴코 대통령이 일부러 난민들을 폴란드 등으로 밀어내고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루카셴코 대통령이 인권침해 혐의로 EU의 제재를 받자 난민을 무기삼아 다른 국가에 해를 주려 한다는 겁니다.

[마테우시 모라비에츠키/폴란드 총리 : 우리는 지금 상황이 (벨라루스가) 완벽히 계획한 작전이라는 걸 알고 있습니다.]

국제사회는 난민을 이용하는 벨라루스를 규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벨라루스는 주변 나라들을 탓하면서 천연가스 공급도 끊을 수 있다고 위협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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