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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 15조, 한국 2030세대의 '명품 사랑'

입력 2021-04-17 10:36

작년 독일 제치고 세계 7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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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독일 제치고 세계 7위

코로나 19로 경제 전반이 타격을 입었지만 명품시장 매출액은 15조원에 달했습니다.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명품 매출은 125억420만 달러(14조 9천 960억원.작년 평균환율 기준). 15조였던 전년도와 비슷한 수준이지만 전년도보다 명품 매출이 전 세계적으로 19% 감소한 것과는 대비되는 양상입니다.

실제로 가장 큰 명품 시장인 미국을 포함해 일본, 이탈리아 등 명품 매출액이 크게 감소했습니다. 특히 미국의 경우 전년도 대비 22.3%나 매출이 떨어졌습니다.

반면 한국의 경우 글로벌 명품 시장 매출 비중이 작년에는 8위였지만 이번엔 독일을 제치고 7위로 올라섰습니다. 5위 영국과 6위 이탈리아와의 격차도 약 20억 달러로 좁혀졌습니다.

품목별로는 가방, 지갑 등 가죽 제품과 보석류가 증가했고 샤넬, 루이뷔통 등 소위 10대 명품 브랜드는 10조원이 넘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명품 소비가 늘어난 것은 고액 자산가들의 탄탄한 소비그룹의 영향도 있지만 최근 2030 젊은 층의 구매가 왕성해진 것도 큰 이유 중 하나입니다.

신세계백화점의 경우 2030의 매출 비중이 50.7%이며 롯데백화점 역시 2018년 38.1%에서 작년엔 46%로 크게 증가했습니다.

20·30세대 문화의 특징인 '리셀' 문화도 명품 매출을 부추기는 요인입니다.

실제로 '샤테크'라는 신조어에서 보듯 세월이 흐를수록 희귀성이 더해져 가방의 가격이 오릅니다. 이것을 다시 되팔아서 차익을 얻을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2030 세대의 경우 희귀한 아이템을 사용하는 경험 그 자체를 구매하는 것이라고 분석합니다.

전문가들은 이런 현상에 여러 가지 효과가 더해졌다고 봅니다. 자신의 부를 과시하는 '플렉스 문화'. 여기에 비싸고 고급일수록 특별한 것으로 인식해 그것을 사용하는 집단과 동일 집단이 되는 파노플리효과까지 교차하고 있다고 해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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