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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유가족 '기억공간' 자진철거…시의회로 이전

입력 2021-07-27 07:37 수정 2021-07-27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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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월호 유가족들이 서울 광화문광장 남측에 있는 기억 공간을 자진 철거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광화문광장 공사가 끝날 때까지 서울시의회가 내주기로 한 곳에 새로운 기억 공간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서울시와 유가족들의 갈등은 일단 봉합될 것으로 보이지만, 광장 공사 이후에는 어떻게 할지 아직까지 미지수입니다.

공다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광화문광장의 세월호 추모공간인 기억공간이 서울시의회로 이전하게 됐습니다.

서울시와 철거 문제로 갈등을 빚어온 유가족들이 어제(26일) 저녁 8시 30분부터 한 시간가량 회의를 거친 끝에
자진 철거를 결정했습니다.

광화문광장 공사를 위해 철거가 필요하다는 서울시의 입장을 받아들인 겁니다.

지난 23일부터 나흘 동안 대치한 끝에 나온 결론입니다.

기억공간은 광화문광장에서 800m 정도 떨어진 서울시의회로 옮겨집니다.

광장 공사가 끝날 때까지 임시공간을 마련해달라는 유족들의 요구에 따라 서울시의회는 로비와 담벼락 등 공간을 내어주기로 했습니다.

유족들은 오늘 이곳으로 기억공간의 물건들을 직접 옮길 예정입니다.

광화문광장 공사가 끝난 이후 기억공간이 다시 광장에 마련될지 여부는 미지수입니다.

서울시는 새 광장의 시설물 추가 설치는 협의 대상이 아니라고 강경한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유가족협의회는 오늘 오전 10시 기억공간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앞으로의 구체적인 계획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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