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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 나는데도 약먹고 합숙…홍천서도 'IM선교회발' 감염

입력 2021-01-26 19:57 수정 2021-02-05 15:43

대전서 발열에 '홍천 피난' 40명…그중 39명 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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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서 발열에 '홍천 피난' 40명…그중 39명 확진



[앵커]

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 만에 300명대가 됐습니다. 하지만 지금 대전 선교회에서 시작된 집단 감염이 강원도 홍천, 그리고 경기도 안성과 고양을 비롯해 전국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관련 확진자가 200명을 넘었습니다. 특히 홍천에선 39명이나 나왔습니다. 대전에서 학생들이 열이 나자, 혹시 몰라 이곳으로 피해갔던 사람들이 줄지어 감염됐습니다. 열흘간 합숙을 한 것도 모자라 일부 학생들은 열이 나도 감기인 줄 알았다며 해열제를 먹고 여기저기를 다녔다고 합니다.

먼저 조승현 기자입니다.

[기자]

앳돼 보이는 학생들이 방 안에 모여 있습니다.

잠시 뒤 방호복을 입고 줄지어 나옵니다.

양손에 짐 가방을 들고 버스에 오릅니다.

모두 코로나19 확진자입니다.

IM선교회가 운영하는 MTS청년학교 학생들입니다.

MTS는 '선교사 훈련 학교'라는 뜻입니다.

이들은 지난 4일부터 15일까지 대전 IEM국제학교에 머물렀습니다.

그러다 국제학교에서 코로나 의심 증상자가 나왔습니다.

확진자를 피해 수련할 곳을 찾았고 강원도 홍천의 한 교회를 빌렸습니다.

지난 16일, 담임목사 부부와 학생까지 40명이 이동했습니다.

40명이 열흘 동안 집단 생활을 한 교회 1층 숙소 입구입니다.

이들은 6개의 방과 2개의 화장실, 사워시설을 함께 쓴 걸로 확인됐습니다.

[홍천 교회 목사 : 5인 이상 방역수칙을 어긴 건 사실인데…한방에 6명 정도 들어가는 정도로…]

중간에 열이 난 사람도 있었지만, 코로나 검사는 안 받았습니다.

[MTS 인솔 목사 : '3일 정도 안 떨어지면 검사를 받아라' 병원에서 그렇게 말했고 우리는 약 먹으니까 애들이 다 회복이 되는 거야.]

병원에서 처방해준 약을 먹고 열이 떨어져 검사를 받지 않았다는 겁니다.

결국 40명 중 39명이 확진자가 됐습니다.

일부는 카페 등 30여 곳을 돌아다녔습니다.

[강원 홍천지역 상인 : 눈물 나려고 하네. 먹고살기 힘든데 더 힘들어졌어요, 지금.]

확진된 39명 중 7명은 증상이 심해 병원에 입원했습니다.

[허필홍/홍천군수 : (수칙 위반이면) 저희가 최대한 할 수 있는 만큼의 조치를 마련하겠습니다.]

대전 IM선교회와 관련해 오늘 서울에서 확진자 1명이 더 나왔습니다.

여기에 경기도 고양과 안성에서도 확진자 3명이 나와 전국 확산의 우려가 더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최석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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