곳곳에서 모여든 상자를 하나하나 분류하는 일, 택배기사를 숨 막히게 한 일이었습니다.
지난 1월, 이 일은 택배기사가 아니라 택배사의 일이라는 '사회적 합의'가 이뤄졌습니다.
'분류 인력'을 따로 둔다고 약속했습니다.
반년쯤 지난 지금, 이 약속은 잘 지켜지지 않는 것 같습니다.
이행 시점을 못 박지 않은 탓이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민간 택배사들은 '시늉' 내는 정도이고, 우정사업본부는 '시늉도 내지 않는다'고 노동자들은 호소합니다.
지난해 약속대로 고객 손에 건네진 택배는 33억 개입니다.
그 약속을 지킨 노동자에게, 택배사가 한 약속 또한 빨리 지켜져야 합니다.
택배는 약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