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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른 걸레 쥐어짜듯" 20대 대출 연체 증가폭 최고…코로나 타격 심각 | 소셜라이브 이브닝

입력 2020-09-16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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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자영업자 타격, 20대 알바 증발로 이어져
인턴조차 자리 줄어드는 실정…월세 체납 청년 급증
대출 연체 증가폭, 20대가 가장 커…2% 육박

민달팽이유니온 최지희 위원장, 전국대학학생회네트워크 전다현 의장 JTBC 소셜라이브 이브닝 출연, 재난 속 외면받는 청년들의 목소리 전해

■ 인용보도 시 프로그램명 'JTBC 소셜라이브 이브닝'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JTBC에 있습니다.
■ 방송 : JTBC 소셜라이브 이브닝 / 진행 : 박상욱

◆박상욱 앵커, ▷최지희 위원장, ▶전다현 위원장

◆박상욱 앵커: 퇴근길에 만나는 뉴스, 소셜라이브 이브닝 박상욱입니다. 바이러스는 사람을 가리지 않고 공격하죠. 하지만 그로 인한 재난의 고통은 약자에게 더 가혹하곤 합니다. 이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서 우리 사회 곳곳에선 비상벨이 울리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요즘 연속해서 시민분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직접 전해드리고 있는데요, 20대 청년세대가 보내는 위기 신호도 그중에 하나입니다. 

취업을 준비한다거나 미래를 계획하는 것은 고사하고 원래 하던 학업조차 이어나가기 힘든, 쉽지 않은 그들. 오늘 소셜라이브 이브닝에선 바로 그들의 이야기, 코로나19라는 재난 속에서 그들이 살아가는 이야기를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오늘 함께 이야기 나눌 두 분 소개를 해 드리겠니다. 청년 주거권 보장을 위해 활동하는 시민단체죠. 민달팽이유니온의 최지희 위원장 나오셨고요. 그리고 전국 29개 대학 총학생회가 모인, 전국대학학생회네트워크의 전다현 의장과 한 걸음 더 들어가 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일단 요즘 근황들에 대해서 이야기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요즘 주변 친구분들 지인분들하고 직접 만나기는 어려운 상태니까, SNS나 문자메시지나 이렇게 연락을 주고받을 때 보통 어떤 이야기를 주로 하시게 되나요?

▶전다현 위원장: 모든 분들이 그러시겠지만 코로나19로 인해서 굉장히 불안감도 높고 답답하기도 하고. 우울감도 많이 나오는 것 같고. 특히 저희 세대 같은 경우는 제가 4학년이라서 친구들이 취업 준비를 하는 나이대인데 취업 준비하기도 너무 어렵고 근데 여기다 코로나19까지 겹쳐져서 우울감, 불안감, 좌절감이 더 많이 쌓여간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 것 같습니다.

◆박상욱 앵커: 위원장님 같은 경우는 어떠세요?

▷최지희 위원장: 네 뭐 되게 여러 가지 이야기하는데, 너무 당연하게 코로나 언제 끝나냐, 지겹다 이런 이야기도 하고요. 친구네 부모님 식당이 매출이 1/100이 됐다 이런 이야기도 하고요. 또 뭐 최근에 미국에 산불 난 거라든지, 코로나가 장기화되는 이런 것들 보면서 진짜로 조금 장기전이 되려나 보다, 시대가 바뀌었나 보다 이런 이야기도 많이 하고 그렇습니다. 

◆박상욱 앵커: 네 본격적으로 이야기를 나눠볼 텐데요. 지난주에 저희가 정신과 선생님을 한 분 모시고 코로나 블루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그런데 그때 20대 청년들이 위기다라는 이야기를 해주셨는데 잠시 당시 방송 내용을 보고 나서 이야기를 이어가겠습니다. 

(영상)김현수 서울시 코로나19 심리지원단장
"현재 경찰청이 추산하는, 올해 자살한 분들을 추정하고 있는데 특징이 있어요. 그게 전체 우리 국민들의 자살이 증가하지는 않았는데 특별히 20-30대, 특히 그중에서도 20대 여성의 자살과 자살시도자가 늘었다라는 그런 통계가 현재 나오고 있고…"

◆박상욱 앵커: 네 김 단장님이 해주신 말. 요즘에 뉴스들이 이와 관련된 말들이 많이 나옵니다. 자해를 하는 청년들이 늘었다는 안타까운 소식도 들려오고 있고 정말 걱정이 많은데 실제로 우리 청년들의 안부, 묻지 않을 수가 없을 것 같아요. 어떻습니까 위원장님께서 보시기엔?

▷최지희 위원장: 네 사실 코로나 이후의 청년들의 삶이 얼마나 바뀌었나 이런 이야기를 많이 해주시는데 결론적으로는 사실 마른걸레 쥐어짜기 그런 느낌이 많이 들어요. 사실 모두가 살기 힘든 세상이지만 청년들도 살기가 계속 힘들었었고 그래서 내내 불안하고 우울하고 고립된 것들이 이어져 있었고. 그런 것들이 코로나 상황으로 더 악화되면서 맨날 밥 한번 먹자 하지만 심리적, 경제적 여유가 없으니까 못 만나던 친구들은 이제 진짜로 못 만나게 된 것이 고립이 되기도 하고. 

또 저만하더라도 재택근무를 요새 많이 하고 있는데, 저는 지금 부모님이 같이 살고 있거든요. 그래서 부엌에서 뭐도 해 먹고 이렇게 하는데 이런 것들이 원룸 살고 있는 친구들은 그 좁은 방에서 어떻게 지내고 있나 이런 생각이 들면서 다들 숨이 좀 턱턱 막혀 하는 그런 상황인 것 같습니다. 

◆박상욱 앵커: 우리 대학생들은 좀 어떤가요?

▶전다현 위원장: 사실 저는 저 자료화면을 보면서 들었던 생각이 안타깝다기보다는 굉장히 공감이 갔어요. 굉장히 공감이 갔고. 저도 그렇고 제 친구들도 그렇고 우울감이 더 심해졌다고 생각을 하고요. 기존에 쌓여 있었던 청년들의 문제가 이번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이게 터져 나온 게 아닌가 생각이 들고, 그렇기에 이번 2020년이 청년들에게는 굉장히 힘든 해라고 생각이 듭니다. 

◆박상욱 앵커: 자 그럼 이제 구체적으로 이 코로나19가 대학생들에게 미친 영향에 대해, 피해에 대해 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서 대학생들이 겪는 어려움은 정말 다양할 것 같습니다. 실제로 전대넷에서 조사한 자료가 있다고 하는데 좀 설명 좀 해주시죠?

▶전다현 위원장: 네 전국대학학생회네트워크에서 8월 중순쯤에 전국의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조사를 했는데 약 3천 명 정도 학생들이 참여를 해주셨습니다. 여기서 하반기 경제 피해 사례 조사 분야에서 '불필요한 교통비를 지출했다'가 55.3%, '불필요한 월세나 기숙사비를 지출했다'가 43.6%, 일자리 '구직난을 겪고 있다'가 32.0% 정도로. 

교통비, 월세 기숙사비. 구직난이 가장 큰 문제라고 볼 수 있고요. 특히 불필요한 교통비의 경우 대학을 가기 위해서 본인 거주지에서 대학까지 가는데 교통비가 굉장히 많이 들기 때문에 그런 부분도 대학생들에게 굉장히 큰 부담으로 다가오는 것으로 파악이 되고 있습니다. 

◆박상욱 앵커: 네 또 요즘 보면 학교마다 학과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만 두 학기 연속으로 비대면 중심으로 수업이 이뤄지게 되어서 그런 불편함도 많을 것 같은데?

▶전다현 위원장: 네 아무래도 대학가에서는 그 문제가 가장 크게 대두되고 있는데요, 일단 저희가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하는 건 1학기 때 문제였던 온라인 플랫폼이 부재하다는 점이 2학기 때고 여전히 문제가 되고 있고요. 특히 실기 실습학과처럼 대면으로 무조건 수업을 해야지 수업 다운 수업이 이뤄지는 강좌 역시 대부분 중간고사까지는 전면 비대면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대면으로 진행하더라도 굉장히 제한적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대학 수업이 대학 수업답게 이뤄지고 있는가 하는 의문점들과 불만들이 가장 많이 터져 나오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박상욱 앵커: 설문조사를 좀 살펴보면, 일단 1위는 불필요한 교통비였습니다만, 2위의 불필요한 월세나 기숙사비 이것도 거의 43%니까 많은 학생들이 응답을 한 건데, 보통 평균이라고 할까요? 어느 정도의 비용을 지출하는 하게 되는 건가요?

▶전다현 위원장: 제 주변 친구들을 보면 보통 자취를 하기 위해서 월세가 대학가 주변은 50-60만 원 정도 하는 편입니다. 근데 이제 그것만 드는 게 아니라 식비나 공과금 이런 것들은 따로 들기 때문에 이제 훨씬 더 많은 돈이 지출되는 것으로 보여지고 지금 상황에서 더 큰 문제점은 학교를 안 다니게 되면서 하루나 이틀 정도만 대면으로 수업하는 경우가 굉장히 많아요. 

근데 이렇게 됐을 때 과연 자취방을 그대로 유지해야 하는가, 하는 문제도 생기고. 그대로 유지했을 때 하루 이틀만 사용을 하고 원래 내야 하는 돈을 그대로 내야 하는 경우도 있고. 아니면 본가에 내려가서 수업을 듣더라도 자취방이 빠지지가 않아서 그런 식으로 주거 문제가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박상욱 앵커: 어떻게 보면 민달팽이 유니온 같은 경우도 청년주거문제에 집중을 하다 보니까 이런 이야기를 들으셨을 때 좀 어떠실까요?

▷최지희 위원장: 네 아까 말씀드렸듯이 주거난은 굉장히 기존에 있던 것들이 심화되는 양상이다 인데요. 사실 원래 되게 심각해서 말씀해 주셨듯이 50-60은 기본으로 하고요. 그런데 그런 집들이 아까 사진으로 나갔는데 되게 유명한 지옥고 반지하, 옥탑, 고시원 이런 집들뿐만 아니라 사실 나는 뭐 원룸 사는데 투룸 사는데? 다른 집이라고 알고 있는 그런 곳들도 사실 용도가 불법이라든지 환경은 다를 바가 없거든요. 그런 점에서 네 고질적인 문제들을 계속 겪고 있고요. 

다만 코로나 상황으로 좀 더 악화된 점은 월세 체납 같은 경우들이 좀 발생하고 있는 것 같아요. 안 쓰면서 억지로 내야 하는 억울함 같은 것도 당연히 발생을 하는 부분이고, 거기에 더해서 실제 새롭게 일을 구하는 사람들, 이미 일을 하고 있던 아르바이트, 비정규직 이렇게 일을 하시는 분들도 많이 일자리가 없어지다 보니까 월세를 못 내는, 보증금을 계속 까먹게 되는 그런 경우들이 좀 발생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박상욱 앵커: 지금 이제 위원장님께서 저희에게 보내주셨던 사진이 있잖아요? 그걸 좀 화면으로 시청자분들하고 함께 보면서 이야기를 해보면 좋을 것 같은데. 그 사진을 얼핏 보기에도 굉장히 열악해 보이는 그런 모습이었습니다. 이게 어떤 상황인 건가요?

▷최지희 위원장: 네 청년들이 많이 몰려 산다고 유명한 청년주거밀집지역의, 어딜 가나 있는 그런 원룸촌 중에 한곳을 찍은 건데요. 보시면 아시다시피 원래 주차장으로 쓰여야 되는 공간들을 다 방으로 바꿔서 쓰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철창 사이로 이렇게 찍은 사진인데 그렇게 쓰고 있고. 불법건축물이라는 주제로, 정식 용어는 위반건축물인데요. 드러내놓고 반지하 옥탑 고시원이 아니라 사실 그냥 공인 중개소 가면 '방 보러 왔어요' 할 때 보여주는 집들이 저렇게 존재합니다. 

저런 집들이 사실 500에 50, 40 이런 집들이 되는 것이고 그런데 계약서를 쓸 때에는 나는 집인지 정확히 잘 고지를 받지 못하고 계약서를 쓰는데 중개비는 집이 아니면 두 배 정도 받거든요? 그렇게 두 배로 낸다든지 그래서 특약 사항으로 전입신고는 하지 않는다, 월세 소득공제는 못 받는다 하는 집이 저렇게 만연하죠. 

◆박상욱 앵커: 그렇군요. 그런데 말이죠. 일각에서는 이런 이야기도 나옵니다. 물론 이 직전 며칠 전까지만 하더라도 수도권에서 거리두가 2.5단계가 있었으니까 카페에 앉지조차 못했습니다만, 학생들이 이제 카페에서 공부를 하는 이른바 카공족, 어떻게 보면 지금 현재 방역에 좀 어려움을 주는, 협조하지 않는 모습인 거 아닌가 이런 이야기도 나오는데. 우리 청년들이 그러면 카페를 찾을 수밖에 없는 그런 이유가 있을까요?

▷최지희 위원장: 네 한 마디로 이야기를 하자면 방의 외부화 현상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은데요. 그러니까 집도 아니고 방 한 칸이죠. 이 방이 제대로 된 집의 기능을 못하기 때문인 거죠. 예를 들어서 요새는 주거서비스라는 그럴듯한 이름으로 좀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만 유행되고 있는 코인 세탁방 이런 것으로 세탁의 기능이 다 나간다든지, 밥 먹는 것도 요새 애들은 귀찮아서 밥 잘 안 해 먹는데 이렇게 하시지만 사실 그 조그만 인덕션 하나 가지고 5-10분이면 될 요리를 30분 한 시간씩 해먹어야 겨우 되고, 저희 농담처럼 생선 구워 먹을 때 그게 안 베이게, 옷과 모든 것은 안 베이게 하는 것이 인권이다 이런 얘기될 만큼 사실 환경이, 집이라는 공간이 제대로 있을 수 있는 공간이 아니다 보니 관 같은 방에 청년들이 있으면서 머무르는 게 한계가 있는 것 같습니다. 

네 그런 점에서 사실 그렇다고 마냥 나가는 것이 능사는 또 아니기는 하지만. 그 딜레마, 예를 들어서 공공 도서관 이런 곳들이 닫을 때 그게 아니라 더 비싼 곳, 더 좀 안전하고 넓은 곳을 갈 수 있는 사람들과 거기를 가야지만 하는 사람들, 그 곳이 폐쇄되었을 때. 그런 것이 좀 연결되어 있는 것 같아요. 

◆박상욱 앵커: 인덕션 이야기를 하시니까, 뭐랄까요. 기억이 나는 게 예전에 인덕션을 강하게 쓰자니 두꺼비집이 내려가서 강하게 못하고, 약하게 하자니 라면 하나 끓이려고 하는데 물이 안 끓어서 고생을 한 기억이 있는데, 이게 참 안타까운 부분인 것 같습니다. 

그러면 주제를 좀 넘어가서요. 취업한파에 대해서 이야기를 좀 나눠보겠습니다. 아무래도 여러 가지 고민 중에서 요즘, 과거에도 그랬지만 요즘 들어 더 큰 걱정거리가 취업일 것 같은데 통계청이 통계를 최근에 발표한 게 있습니다. 그걸 CG로 보면서 이야기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지난주 수요일에 발표한 내용입니다. 8월 연령별 고용 동향인데 일단 20대를 나타내는 15세에서 29세의 취업률이 연령대로 따졌을 때 가장 낮았습니다. 무려 이제 전 달보다 1.1%p가 떨어졌는데 이제 30대 같은 경우에는 하락 폭이 1.6%p로 가장 컸고요. 또 다른 통계를 한 번 살펴보면 구직 자체를 포기한 구직 단념자라고 하는데, 구직단념자의 수도 20대가 가장 많았습니다. 무려 24만 9천 명. 

2030세대를 합치면 구직단념자의 절반을 넘는 수준인 건데. 이건 아무래도 전의장께 먼저 질문을 드려보도록 하겠습니다. 주변에 이런 실질적인 취업에 대한 걱정, 고민 어떻습니까?

▶전다현 위원장: 일단 저도 제 동기들이 일단 취업 준비를 할 시기여서 많은 이야기들을 듣고 있는데 아무래도 취업이 정말 너무 어렵다고 이야기를 해요. 여기서 청년들이 더 좌절감을 느끼는 것은 지금까지 청년 세대 중에 가장 노력하고 가장 열심히 한다고들 많이 하잖아요. 정말 무한 경쟁 시대 속에서 다들 막 몇 개씩 자격증을 가지고 있고, 어떻게든 대학 들어가서 더 많은 걸 하려고 노력했는데 거기서 또 취업의 문이 막히고, 거기서 예시로 하나 더 들 수 있는 게 요즘 인턴을 금턴이라고 하거든요. 심지어 인턴은 완전 취업을 하는 개념도 아닌데도 불구하고 너무 하기가 어려우니까 그렇게까지 이야기를 하고 더군다나 코로나19 상황이 겹쳐지니까 지금 취업이나 인턴이 문제가 아니라 하던 알바까지도 잘리는 현상이 많이 일어나요. 그래서 알바 자리도 너무 많이 줄어들고, 그래서 알바 하기도 어려운 시대라고 말을 많이 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주변 친구들도 그런 것 때문에 너무 많이 힘들어하고 있지 않나 생각하고 있습니다. 

◆박상욱 앵커: 네 위원장님은 어떠세요, 주변에서 들리는 이야기나 직접 보신 경우나?

▷최지희 위원장: 네 새로 진입도 마찬가지고 있던 일자리도 없어지는 현상들이니까요. 뭐 그런 것 같습니다. 주변에서도 당연히 그런 경험담은 굉장히 많고요, 말씀하셨던 구직단념률 이런 것들 플러스 신용카드 연체율 같은 것도 보면 20-30대가 제일 빠르게 올라오고 있어요. 그런 것들 보면 심각한 상황이죠. 뭐 사실 자영업자들이 다 망한다고 하면 주인분들. 운영하시는 업장 이야기도 많이 하지만 그로부터 사실 잘리는 일자리들. 

◆박상욱 앵커: 그렇죠. 아르바이트자리가 없어지고. 

▷최지희 위원장: 네 얼마 전에 제가 기억나는 한 장면은 어떤 프랜차이즈에서 단체로 점주들이 감염됐다고 해서 폐쇄된 적이 있었어요. 근데 그러고 바로 다음 날에 폐쇄된 곳이 정상 방역 완료되고, 일하던 사람도 교체됐다, 그러니까 오셔라 이렇게 공고문이 붙었는데. 

◆박상욱 앵커: 교체됐다는 건 곧 원래 일하시던 분들은…

▷최지희 위원장: 네. 그런 거죠. 그럼 이제 그 사람들은 어디 갔을까라고 저희끼리 이야기를 했었거든요. 있던 사람을 자르는데 자가 격리 기간이 끝났다고 다시 불러줄 것 같지도 않고. 뭐 이런 것들이 단적으로 드러나는 부분이다 싶고요. 지난번에 코로나 블루, 앞서 말씀해 주셨던 특히 20대 여성 자살률이 가장 많이 증가한다는 이런 이야기도 보면. 사실 코로나로 직격타 맞은 업종이 사람들이 모이는 업종이지 않습니까? 뭐 서비스업이라든지, 교육, 요식업 이런 것들인데 또 20-30대 여성들이 일을 하는 가장 많은 포션이 그쪽이기도 하죠. 그런 점에서 직격탄을 맞고 있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박상욱 앵커: 네 지금 이제 저희 방송이 페이스북, 유튜브, 네이버tv 등을 통해서 지금 라이브로 중계가 되고 있는데요, 많은 분들께서 의견 주셨습니다. 

유튜브에서 ID 김경모님, '청년들도 코로나 시기에 위기 극복을 견디며 사는 모습 정말 박수를 보냅니다.'이런 격려의 말씀도 주셨고요. ID 서필공님, '대학가 월세 너무 비싸요. 진짜.', ID JH님, '맞아요. 월세 너무 비싸요. 코로나 때문에 월세 좀 내렸다는 기사도 있는데 우리집은 아니네요.' ID 몽몽리님, '이제 임대비 월세 국가가 좀 나설 때 안됐나.' 이런 의견도 주셨습니다. 참 이렇게 월세 이야기가 나오니까 빠지지 않을 것 같은 게, 일자리가 이렇게 불안정해지면서 청년들의 월세도 좀 걱정이 됩니다.

▷최지희 위원장: 네 실제로 말씀드렸듯이 월세 체납 건도 주거복지센터라고 서울시 같은 경우 지역마다 있는데요, 거기에도 이제 월세 체납 건이 조금씩 들어오고 있다는 이야기도 들었고요. 사실 집이란 게 그렇지 않습니까? 상가에 대해서는 착한 임대인 운동이나 보조하는 것도 많이 이슈가 되고 하는데, 집에 대해서는 요런 이슈가 좀 적은 것 같아요. 그런데 사는 사람들은 느끼고 있죠. 

예를 들어서 미국이나 다른 나라들에서는 세입자들이 렌트 스트라이크라고 해서 '나 소득 없고, 이 집에 사는 거 도저히 감당할 수 없다. 월세를 못 낸다.'라는 운동도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습니다. 사실 우리나라에서는 그 정도까지 되고 있지 않지만, 월세에 대한 대책이 좀 필요한 것 아닌가. 그러면서 항상 저희가 예시로 드는 것이 공적 마스크거든요. 

마스크가 코로나로 진짜 완전 금 마스크가 되고 막 난리가 났었는데 처음에 그래서 공적으로 개입한다고 했을 때에, 너무 필수재임에도 불구하고 왜 시장이 개입하냐 이런 이야기를 했었죠. 그런데 지금은 사실 누가 그런 이야기를 하나요? 정말 필수적인 거고. 그것을 잘 관리 감독하는 것이 우리가 세금 내고 시스템이 존재한다는 거구나 이렇게 느끼는 든든함이 있잖아요. 그런데 그런 것들이 왜 집에는 안 될까라는 이야기들 되게 많이 듣고 있고 또 되게 많이 하고 있습니다. 

◆박상욱 앵커: 네. 그런데 제가 듣기로는 민달팽이유니온에서 협동조합주택이라는 것도 하고 계시다고요?

▷최지희 위원장: 네 주택협동조합이라는 것으로. 주식회사는 주식을 많이 살수록 힘이 강해지는데 저희는 1인 1표의 원칙으로 모여서, 연대와 협동의 원리로 달팽이집이라고 하는 집을 좀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한 200 몇 명 정도 살고 있습니다. 

◆박상욱 앵커: 네. 그렇군요. 일자리 불안정, 결국에는 청년들의 지갑이 얇아지는 문제로 귀결이 될 것 같습니다. 이 부분도 좀 살펴보면 좋을 것 같은데, 취업뿐만 아니라 알바 자리도 점점 요즘 사라지고 있죠. 그러다 보니까 안 그래도 우리 학생들의 주머니 사정이 빡빡했을 텐데 더 빡빡해졌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최근 발표된 자료를 좀 살펴볼 텐데요, 금융 정보 분석 자료입니다. 

20대들의 대출 연체액이 다른 연령대에 비해서 훨씬 더 많이 늘어났습니다. 전달보다 대출 연체액이 늘어난 건 20대, 50대, 70대였는데 증감률로 보면 20대는 무려 2%에 가까울 정도입니다. 실제로 등록금이나 용돈, 생활비 이런 금전적인 문제를 고민하는 사례들을 좀 접한 경우가 주변에 많은가요? 어떻습니까?

▶전다현 위원장: 저도 오늘 출연을 하면서 주변 친구들을 몇 번 인터뷰해봤는데, 아무래도 이제 등록금 같은 경우는 많은 분들이 아시겠지만 상식적으로 학생들이 벌어서 낼 수 있는 돈은 아니에요. 대부분 부모님이 지원을 해주시거나 아니면 대출로 생활을 하는 건데 만약에 등록금을 대출해서 대학을 졸업했을 때 사회에 나가자마자 몇 천만 원 빚을 안고 시작하는 거죠. 

등록금 문제도 이렇게 심각한데 코로나19로 인해서 알바 자리도 없다 보니까, 본인 용돈, 당장 먹고 살 수 있는 그런 방법이 많이 사라졌다고 한탄을 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실제로도 알바를 하고 있던 친구들도 알바 자리에서 많이 잘리기도 하는 사례가 있는 것으로 네 많이 들었습니다. 

◆박상욱 앵커: 네 유튜브에서요, ID 서필공님, '카페에서 알바 하는 제 친구들 2.5단계 되자마자 바로 잘렸습니다.' ID 천세훈님 '알바로 생활비 충당하는데 알바 시간이 짧아져서 진짜 지갑 사정이 너무 힘들어요.' 이런 의견들 주셨습니다. 사실 이렇게 경제 사정이 빠듯해지다 보면, 그러면 안 되는데 제일 먼저 조절하는 거 식비잖아요. 평소보다 덜먹는다든지 아니면 좀 더 저렴한 음식을 먹는다든지. 이게 참 요즘 대학생들의, 청년들의 식생활이 걱정인데. 코로나 때문에 학식도 가기가 어려울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상황이?

▶전다현 위원장: 네 대부분의 학생들은 학교에 나오지 않기 때문에 학식을 먹을 수도 없고. 아까 지혜님께서도 말씀을 잘 해주셨는데, 정말 학생들이 자취를 하는 방이 아예 정말 주거할 수 있는 환경이라는 방이 아니라 정말 좁고. 여기서 음식을 해 먹는다는 건 집안에 있는 물건들을 다 망가트릴 각오를 하고 해야 하는 상황이라, 아마 대부분은 음식을 해먹지 않고 시켜 먹거나 아니면 편의점에서 간단하게 먹는 경우가 굉장히 많다고 생각하고. 저 같은 경우도 이제 아무래도 학생회를 하다 보니까 학교에 있는 시간이 굉장히 많은데 편의점에서 간단하게 먹거나, 정말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음식들을 사서 먹고. 끼니 시간이나 이런 것도 굉장히 불규칙한 편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항상 이런 문제가 생겼을 때 드는 생각은 2.5단계가 격상이 됐을 때도 당장 잘리는 것은 알바로 생활하고 있는 학생들인 거잖아요. 이런 것에 대해서 가장 먼저 피해를 보는 게 사회적 약자들이 가장 직격타를 맞지 않나라는 생각이 많이 들고. 이런 부분들을 구제할 수 있는 부분을 찾아야 하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박상욱 앵커: 실제로 유튜브에서 유정휘님 '하루에 한 끼 먹는 청년들도 많던데ㅠㅠ 이게 무슨 60-70년대 보릿고개도 아니고'. 대학생만의 문제는 아닐 것 같습니다. 청년들 전반으로 봤을 때도 마찬가지겠죠?

▷최지희 위원장: 네 뭐 그렇습니다. 사실 주거 문제도 마찬가지인 것처럼 예를 들어 대학생 때만 그런 집에 사는 게 아니라 요새는 직장을 잡아도 안 잡아도 사실 사는 집의 모양은 다 똑같고 환경은 비슷하기 때문에 겪고 있는 문제도 똑같죠. 사실 돈 없으면 가장 먼저 줄이기 시작하는 게 첫 번째로 식비, 먹을 거 줄이고 두 번째로 이제 사람 만나는 비용. 관계에 대한 비용이잖아요, 그런 것들이 다 또 카페, 밥 먹고 이런 것과 연관되어 있는데 그 전반적으로 줄어들고. 그러면서 건강도 당연히 해쳐지는 부분이고, 또 한편으로는 고립감에 관해서도 좀 더 연결이 되는 것 같아요. 

◆박상욱 앵커: 이제 저희가 마지막 주제 남아 있는 상태인데, 영상 하나 보고 나서 마지막 주제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영상)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지난 10일 비상경제회의)
"경제 상황 악화로 가장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계층인 실직 위기에 놓인 가장들과 일자리를 찾지 못하는 청년 등 119만 명을 지원하기 위하여 1조 4,000억 원을 투입하겠습니다…(중략) 취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청년 20만 명에게는 특별구직 지원금을 1인당 50만 원씩 지원받게 될 것입니다."

◆박상욱 앵커: 네 청년들이 겪는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서 정부가 이제 4차 추경안에 청년특별구직 지원금 50만 원을 편성했습니다. 도움이 어느 정도 될 수 있을까요?

▷최지희 위원장: 어.. 네 일단 큰 도움이 되리라고 봅니다. 왜냐면 사실 전통적으로 청년문제에서 구직 지원이다, 또는 주거 문제에서도 청년 신혼부부라고 해서 신혼부부에 좀 더 방점을 찍고 이런 것들은 사실 저희는 계속해서 이야기해왔던 패러다임이 너무 낡았다 안 맞다 그래서 생긴 문제니까 바꿔야 한다 이런 이야기들을 계속했었는데요, 그것과는 별도로 어쨌거나 코로나 상황에, 이렇게 위기 상황에 처해있는 청년들에게 어떤 명목으로든 그런 지원금이 나오는 건 되게 중요한 시도이고, 굉장히 필요한 조치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박상욱 앵커: 또 이제 이번 4차 추경안을 살펴보면 청년들 역시 통신비 지원, 2만 원씩 받게 될 겁니다. 이를 두고서 일단은 하나 마나다 너무 적다 이런 평가들도 있는데, 청년들 대학생의 경우는 좀 어떨까요? 그래도 와 닿는 게 다를까요, 비슷할까요?

▶전다현 위원장: 사실 2만 원이라고 하는 게 그렇게 큰 돈은 아니기 때문에 아 정말 도움이 됩니다라고 말은 할 수 없지만, 일단 있는 게 도움이 되긴 하겠죠. 그런데 이게 저는 장기적으로 큰 도움이 된다든가 예를 들어서 구직난을 해결할 수 있는데 정말 장기적인 대책이 된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일단 당장 위기 상황에서는 어느 정도의 그런 긴급한 지원이 필요하다고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박상욱 앵커: 네 현재 시각 7시 48분을 지나고 있습니다. 네이버tv에서 ID부기님 '안 그래도 힘든 청년들, 코로나도 더해져서 정말 힘듭니다. 그래도 모든 2030청년분들 힘냅시다 파이팅.' 이런 의견도 주셨고요. 또 이제 이 청년분들의 고충, 유튜브에서 김소라님 '상가는 월세 인하도 하던데 집은 왜 안 되나요.' ID 동일 킴님 '정부가 힘을 써도 어떻게 감면하기 힘든 게 임대료와 대학 등록금인 것 같다.' 이런 의견들도 주셨는데 여러 가지로 참 정책적으로 해결되기 어려운 부분이다라는 것이 우리 시청자 대부분의 의견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이 청년들이 겪는 이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서 어떤 지원책, 어떤 대책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시는지를 여쭤볼 텐데, 위원장님께서 먼저 말씀해주시죠?

▷최지희 위원장: 네. 제가 청년 전반의 어떤 삶을 개선시킬 묘수를 알지는 못하니까, 주거에 관련해서만 말씀드려보면요. 코로나로 계속 우리가 이야기 나눴듯이 사실 특별히 완전 다른 일이 발생한 게 아니거든요. 원래 계속 있던 문제들, 정말 물 한 톨까지 마른 걸레를 쥐어짜던 그 상황에서 조금 더 악화된 것이라서, 재난에 대한 특별한 정책도 필요하겠습니다만, 근본적인 문제를 좀 다루는 게 필요할 것 같아요. 

예를 들어서 청년 주거정책만 하더라도 그걸 자꾸 그 청년에 조건을 붙여서 주는 게 아니라, 대표적으로 우리나라가 출생률이 바닥이니까, 결혼하면, 애 낳으면 그러면 집 줄게 이런 거라든지, 집 없는 설움은 그러니까 집은 빌려줄 테니까, 사다리 타고 올라가서 전세 살고 내 집 마련해서 그래야지 잘 살 수 있어 그런 방식은 더 이상 안 하면 좋겠다. 그런 것들로 정책 방향이 전반적으로 바뀌어야 된다, 이런 것들 좀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박상욱 앵커: 전 회장은 어떤 생각이십니까?

▶전다현 위원장: 저는 사실 저는 가장 많이 고민 들게 하는 질문이었는데, 말씀 해주신 것처럼 이 청년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이 단순히 코로나19로 인해서 나온 게 아니라 그전부터 있었고, 그전부터 문제가 있었는데 코로나19로 인해서 드러난 것뿐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우선 대학생들이 직면한 등록금, 주거 문제 해결이 가장 시급하다고 보고요. 주거 문제도 가시적으로 잠깐 보여줄 수 있는 게 아니라 근본적인 해결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월세 지원이나, 저희 전대넷에서 올해 계속 활동을 해 왔던 게 공공 기숙사 설립이었어요. 10만 원대로 학생들이 사용하고 거주할 수 있게 하자 이런 것들이었는데 그런 식으로 좀 근본적인 청년 대책이 필요한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박상욱 앵커: 네 지금까지 민달팽이유니온 최지희 위원장, 그리고 전국대학학생회네트워크 전다현 의장과 함께했습니다. 소셜라이브 이브닝 여기서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시청해주신 여러분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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