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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 20비행단 압수수색…'사건 무마' 등 집중 수사

입력 2021-06-08 07:46 수정 2021-06-08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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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방부 검찰단이 어제(7일) 공군 20전투비행단을 압수수색했습니다. 성추행을 당한 뒤 회유와 압박 등에 시달리다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공군 여성 부사관 이모 중사 사건을 수사하기 위해서입니다. 피해자 이 중사의 상관들과 성추행 사건 당시 차량 운전자의 주거지가 주요 압수수색 대상이었습니다. 국방부 검찰단은 성추행 신고를 받은 상관들이 사건 자체를 무마하려고 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확인하고 있습니다.

최수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방부 검찰단은 어제 오후 4시쯤 공군 20전투비행단을 압수수색했습니다.

성추행 사건 당시 피해자인 이 중사가 근무했던 핵심 장소입니다.

주요 압수수색 대상은 이 중사를 회유하는 등 2차 가해 의혹을 받는 상관들의 사무실과 주거지입니다.

노 모 상사는 성추행 피해를 당한 날 최초 보고를 받았고, 노 모 준위는 다음 날 노 상사에게서 보고를 전달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방부 검찰단은 이들이 피해 신고를 받고도 무마하려 했는지 증거 확보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성추행 사건 당시 차를 운전한 하사의 주거지도 압수수색에 포함됐습니다.

유력한 목격자인 하사는 초기 군사경찰 조사에서 "당시 사건을 알지 못한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군사경찰에 제출된 차량 블랙박스에도 피해 정황이 녹음된 것으로 알려져, 진술의 신빙성에 대한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국방부 검찰단은 앞서 지난 4일, 계룡대 공군본부 군사경찰단과 이 중사가 자리를 옮겼던 제15비행단 군사경찰대대를 압수수색했습니다.

군 관계자는 1차 압수수색으로 어느 정도 상황을 확인한 뒤 단계적으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고 전했습니다.

검찰단은 압수수색이 끝나면 자료 분석 등을 토대로 관련자들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도 검토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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