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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대장동 호호아줌마…"배우·기업에 거액 투자금 끌어와"

입력 2021-11-01 20:26 수정 2021-11-01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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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장동 업자들이 사업 초기에 자금을 어떻게 모았는지도 새롭게 취재했습니다. '호호 아줌마'로 불리는 부동산 전문가가 유명 배우와 대학병원, 기업가 등에게 거액의 투자금을 끌어왔습니다.

계속해서 최광일 PD입니다.

[기자]

2015년 화천대유에 자금을 빌려준 곳은 두 곳입니다.

먼저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동생 최기원 SK행복나눔재단 이사장의 자금이 투자된 곳으로 알려진 킨앤파트너스입니다.

조씨는 자신이 킨앤파트너스 측에 대장동 개발팀을 연결해줬다고 밝혔습니다.

[조모 씨/대장동 자금 알선 : 킨앤파트너스가 그때 투자를 굉장히 공격적으로 하더라고요. 그래서 그걸 남욱 변호사한테 알려줬었어요. 그래서 그게 (화천대유) 투자로 이어졌던 계기가 됐던 거죠.]

또 다른 부동산 회사 MSBT는 대장동에 131억 원을 투자해 400억 원 이상의 수익을 거뒀습니다.

배우 박중훈 씨가 이 회사에 약 70억원을 빌려준 걸로 알려졌습니다.

취재진이 확인한 결과, 이 회사 자금책은 '호호아줌마'라 불리는 부동산 전문가 김모 씨로 파악됐습니다.

[조모 씨/대장동 자금 알선 : 윤○○ 박사 아시죠? 그 사람의 투자 자문자예요, 이 사람이. 그리고 A 병원하고 영화배우 박중훈 씨. 이렇게 세 곳이 이 호호아줌마의 키 클라이언트(핵심 고객)예요.]

김만배 씨가 대장동 개발 사업에 처음 연결된 지점에도 김 씨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조모 씨/대장동 자금 알선 : LH공사를 떨어내는 거 있잖아요. 이 언론플레이를 김○○한테 용역을 줘요. 그래서 김○○가 기자들을 불러들이기 시작하는데, 여기에 배성준과 김만배가 등장합니다.]

취재진은 김 씨 사무실을 찾아가봤습니다.

[아무도 안 계세요. 저희들도 뭐라고 말씀은 못 드리고.]

부동산 전문가로 방송에도 출연했던 김씨는 서울 강동구의 한 오피스텔을 시행하기도 했습니다.

남욱 변호사가 대장동 토지를 담보로 빌린 돈으로 32채를 사들여 의혹이 제기된 곳입니다.

당시 김씨가 이끌던 부동산 회사는 대장동 개발 관련 회사와 허위용역 거래 등이 예금보험공사에 적발됐지만 검찰은 이를 기소하지 않았습니다.

(VJ : 남동근·장지훈 / 영상디자인 : 최수진 / 영상그래픽 : 한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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