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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아시아계를? 증오범죄, 출발점은 트럼프 '반중정서'

입력 2021-04-08 20:42 수정 2021-04-09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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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왜 미국에서 계속 이런 일이 벌어지는지 따져가다 보면, 이 사람이 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입니다. 일자리를 빼앗는다며, 또 코로나19를 계기로 중국에 대해 노골적으로 반감을 드러냈는데, 이런 정서가 미국 사람들에게 퍼졌고, 그 뒤에 아시아계를 향한 범죄로까지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계속해서 이지은 기자입니다.

[기자]

어렵게 입을 연 증오 범죄 피해자들이 우려한 건 반중 정서였습니다.

트럼프 정부 들어 노골적으로 중국을 미워하기 시작했다는 겁니다.

[대니얼 리/증오범죄 피해자 남편 : 트럼프가 '우한 바이러스, 쿵 플루'라고 한 뒤 아시아계에 대한 증오가 심해졌어요. 코로나19 퍼진 게 아시아 탓이라며, 거기로 돌아가라고 (책임을 돌리거든요.)]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국 경제를 망가뜨린 게 중국이라고 했습니다.

일부러 위안화 가치를 떨어뜨리고 헐값에 공정하지 못한 경쟁을 한다고 비난해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전 미국 대통령 (2019년) : 미국인을 타깃 삼고, 우리 노동자가 가진 걸 뺏잖아요, 중국이.]

지난해 초 우한에서 코로나19가 처음 보고되자 논리는 과감해졌습니다.

대놓고 음모론도 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전 미국 대통령 (2020년) : (중국이 의도적으로 바이러스를 퍼뜨렸다고요?) 그랬을 수 있죠. (우한연구소가 발원이란 증거를 봤나요?) 네, 당연하죠. 당연히요.]

일부 미국인들은 대통령의 말을 따라 했고, 갈수록 폭력적으로 변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전 미국 대통령 (2020년) : (왜 자꾸 차이나 바이러스라고 부르는 건가요?) 중국에서 오니까요.]

중국인과 외모가 비슷하단 이유로 아시아계 모두가 잠재적인 피해자로 공격에 노출됐습니다.

미국에서 인종 증오는 처벌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주마다 인종 증오를 처벌하는 법 기준이 다르고, 그마저 처벌 안 하는 주도 있습니다.

[주디 추/미국 연방 하원의원 : 이 나라엔 증오범죄를 막을 만한 강제성 있는 체계가 없습니다. 그 대가를 치르는 것이고요. 피해건수조차 잘 집계하지 않죠.]

현재 민주당은 아시아계 증오 범죄를 막기 위한 법안들을 발의한 상태입니다.

(영상디자인 : 오은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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