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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부스터샷 시행 일주일 앞두고…회의론 잇따라

입력 2021-09-14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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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 백신의 효과를 더 높이겠다며 추가로 접종을 하는 부스터샷을 도입하는 나라들이 늘고 있고요. 미국에서도 이제 일주일 뒤에 접종이 시작되는데요. 이런 가운데 국제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부스터샷이 현재로선 필요하지 않다는 의견을 잇따라 내고 있습니다.

이 소식은 워싱턴 김필규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기자]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부스터샷을 시작하겠다고 한 날짜는 오는 20일입니다.

지난달 백악관 연설에선 부스터샷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지난달 18일) : 부스터샷은 면역반응을 강화하고 코로나19로부터 보호해 줄 겁니다.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로부터 우리를 지킬 수 있는 최선의 방법입니다.]

하지만 부스터샷이 정말 도움이 되는지, 전문가 사이에선 잇따라 반론이 나옵니다.

현지시간 13일 발행된 영국 의학전문지 랜싯에는 "지금까지 나온 증거로는 일반적으로 부스터샷이 필요 없는 것으로 보인다"는 전문가 리뷰가 실렸습니다.

백신 접종을 마친 뒤 몇 달이 지나도, 증세가 심해지는 것을 막는 효과는 여전히 강력했다는 겁니다.

오히려 부스터샷을 너무 빨리 맞으면 심근염 같은 희귀 부작용의 우려가 있다고 했습니다.

이번 리뷰에는 세계보건기구(WHO)뿐 아니라 미국 식품의약국(FDA) 소속 과학자들까지 참여했습니다.

특히 FDA 소속 전문가들은 바이든 정부의 부스터샷 강행에 반대해 올해 안에 사임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들은 시간이 지나거나 더 강력한 변이가 생기면 부스터샷이 필요할 수 있겠지만, 지금은 그때가 아니라고 했습니다.

지난주 내놓은 백신 접종 의무화도 일부 주에서 저항이 거센 가운데, 부스터샷에 대한 회의론까지 나오면서 바이든 대통령이 넘어야 할 장애물이 점점 많아지고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배윤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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