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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악' 무역 적자 기록…코스피는 한때 2300선 깨져

입력 2022-07-01 19:36 수정 2022-07-0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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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상 최악의 무역 적자 소식으로 뉴스룸을 시작합니다. 올해 상반기 적자가 103억 달러, 우리 돈으로 13조 원이 넘습니다. 통계를 내기 시작한 1956년 이후 최대입니다. 100% 수입에 의존하는 기름값이 크게 오른 탓입니다. 주식 시장도 좋지 않았습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주식을 팔면서 코스피는 한때 2300선이 붕괴됐습니다. 물가가 실물경제와 금융시장을 동시에 덮친 겁니다.

첫 소식, 이새누리 기자입니다.

[기자]

7월 첫날부터 추경호 경제부총리가 가장 먼저 찾은 곳은 인천의 수출기업이었습니다.

우리 경제의 버팀목인 수출기업들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방문이었지만, 희망적인 메시지만 낼 순 없었습니다.

[추경호/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 수출기업이 직면한 어려움이 대부분 단시일 내 개선이 쉽지 않은 대외적인 요인임을 감안할 때 하반기 수출 여건도 녹록지 않을 것으로 전망합니다.]

비슷한 시각 산업통상자원부는 올해 상반기 무역수지를 발표했습니다.

수출액에서 수입액을 뺀 수친데, 결과는 마이너스 103억 달러, 역대 가장 큰 폭의 적자였습니다.

상반기 수출이 1년 전보다 16% 늘었지만, 수입이 26%나 늘었기 때문입니다.

월별로는 4월부터 6월까지 적자인데, 석 달 연속 적자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14년 만입니다.

[문동민/산업통상자원부 무역투자실장 : 녹록지 않은 여건이었지만 역대 반기 최고 수출실적을 달성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3개월 연속 적자라는 게 가볍지 않은 상황입니다. 매우 엄중한 상황인데.]

수입이 크게 늘어난 건 원유와 가스 등 에너지 가격이 88% 오른 영향이 컸습니다.

무역수지에 이어 경상수지까지 나빠지면 국내 실물경기에 불안을 느낀 외국인 자금이 빠져나갈 수도 있습니다.

미국이 이달 이른바 '자이언트 스텝'으로 금리를 올릴 수 있어서 자금 유출 우려는 더 커지고 있습니다.

실제 오늘(1일) 오후 한때 코스피 지수는 1년 8개월 만에 2300선이 무너졌습니다.

외국인 투자자가 3000억 원어치 넘는 국내 주식을 팔았습니다.

[주원/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 : 미국 연준 금리인상이 상당히 가파르게 향후 진행되면 한국과 미국 금리 역전이 우려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외국인 자금이 빠져나간다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다음 주 초엔 6월 소비자물가가 나오는데, 6% 넘게 올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영상디자인 : 황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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