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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체크] 선대위 '전면 개편' 윤석열…대선에 미칠 파장은?

입력 2022-01-05 19:46 수정 2022-01-05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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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렇게 윤석열 후보가 김종인 위원장과 갈라서고 홀로서기를 택했습니다. 이 선택이 대선에 미칠 파장을 정치부의 김태영 기자와 좀 더 짚어보겠습니다.

윤석열 후보는 언제 결정을 했다고 합니까?

[기자] 

그제(3일) 저녁쯤으로 전해집니다. 김 전 위원장이 일방적으로 선대위 전면 개편을 발표하고 의원총회에서 후보는 연기만 해 달라고 말한 날입니다.

이 발언에 윤 후보가 불쾌감을 드러냈는데 다만 감정적으로 결정한 문제는 아니라고 판단했고 그래서 하루 정도 숙고의 시간을 더 가졌다고 합니다.

결국 선대위를 대폭 축소한다는 원칙을 세웠고 이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김종인 위원장까지 내보내기로 한 겁니다.

연기나 해 달라는 발언에서 촉발된 이른바 상왕 논란을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김종인 위원장은 밀려난 셈이 됐는데 오늘 발언이 상당히 거칠었습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김 전 위원장은 사실상 그동안에 줄곧 삐걱거려 왔다는 점을 인정을 했습니다.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김종인/전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 : 윤석열 후보가 정치를 처음 해보는 사람이고 선거를 처음 해본 사람이니까 감이 잘 안 잡혀서 무조건 사람만 많이 모으면 좋은 줄 알고 했는데 결과적으로 잘 안 되니까 이런 현상이…]

이 두 사람 사이에는 인사 영입이라든지 이준석 대표와의 갈등 해법 그리고 정책 공약 등에서 불협화음이 이어져 왔습니다.

애초에 맞지 않은 두 사람이 억지로 버티다 시간만 낭비한 꼴이 된 겁니다.

[앵커] 

반면에 윤석열 후보의 발언을 보면 김종인 위원장에 대해서 그렇게 거침없지는 않거든요. 좀 부드러운 표현을 쓴 것 같고요. 이준석 대표에게도 마찬가지였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선대위 전면 해체라는 위기의 상황 속에서 굳이 상대를 자극하는 발언으로 갈등을 끌어올릴 필요는 없을 겁니다.

그래서인지 김 전 위원장에게는 고맙고 앞으로도 조언을 잘 부탁한다고 했고 이준석 대표에게는 당대표로서 역할을 잘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과거는 더 이상 묻지 말고 앞으로 대선 승리에 집중하자는 메시지로 읽힙니다.

[앵커]

선대위원이 아니라 그러니까 선대본부가 되는 거죠, 선대위원회가 아니고요. 어떻게 개편이 되는 겁니까?

[기자] 

기존에는 위원회급으로 후보 아래 총괄, 상임, 공동선대위원장이 있고 아래에 6본부 체제였습니다.

이를 총괄부터 공동선대위원장 자리까지는 없애고 대폭 줄인 본부급 중심으로 운영하는 방안이 현재 유력합니다.

선대본부에는 청년층 참여도 확대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오늘 해산한 선대위에서 전국 청년 간담회를 열었는데 당초 예고와 달리 윤 후보가 직접 참석하는 대신에 화상회의로 목소리를 전했습니다.

이에 참석자들이 반발하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는데 공보단에서는 해명 입장문을 통해서 윤 후보가 참석하기로 돼 있었던 건 아니라면서 소통본부가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공지를 한 것은 분명한 사실이며 참석자들을 실망시킨 점에 대해서는 유감이다 이렇게 입장을 냈습니다.

[앵커] 

오늘 변화의 깃발을 들었다고 표현해야 될까요. 그 첫날인데 당내에서는 소란이 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런 극약처방이 결국은 지지율 반등을 노린 걸로 보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일단 조직을 새로 정비한 만큼 공세적으로 선거운동을 전환할 가능성이 큽니다.

권영세 본부장은 단일화 없이 승리한다는 목표를 일단 제시했고요.

우선 이런 제시안은 안철수 후보의 상승세를 차단하고 이재명 후보와의 맞대결을 더 부각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윤 후보는 이 후보와의 토론회에도 적극 임하겠다고 여러 차례 강조를 했습니다.

다만 중도 확장 카드로 인식됐던 김종인 위원장이 사실상 경질된 모양새이기 때문에 윤 후보 입장에서는 중도 표심 이탈을 막아야 하는 게 당면한 과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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