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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수병 사건' 극단선택 직원…'약물' 이용한 정황

입력 2021-10-20 21:24 수정 2021-10-20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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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회사 사무실에서 생수를 마신 직원들이 쓰러진 사건 관련해서 경찰은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된 또 다른 직원과 연관성이 있는지 확인하고 있습니다. JTBC 취재 결과, 경찰은 숨진 직원이 약물을 이용해서 극단적인 선택을 한 정황을 잡고 수사하고 있습니다. 집에서 약물 등을 수거해서 생수병의 성분과 비교 분석을 의뢰한 걸로 파악됐습니다.

여도현 기자가 입니다.

[기자]

서울 관악구의 한 주택가입니다.

30대 남성 A씨가 어제(19일) 오후 6시쯤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A씨는 지난 18일 사무실에서 생수를 마시고 쓰러진 직원 두 명과 같은 회사, 같은 팀에서 일해왔습니다.

경찰은 A씨가 무단으로 결근한 것을 확인하고 행적을 추적하다가 집에서 시신을 발견했습니다.

타살 흔적이 없어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인근 주민 : 119 그런 차가 두 번 왔었어요. 경찰차도 두 대가 와 있었고. 형사분들이 엄청 와 있었고. 과학수사대 남자, 여자 두 분이 막 사진 찍고…]

JTBC 취재결과, 발견 당시 A씨의 시신에서는 음독을 한 정황이 나온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실제 집에서는 인체에 치명적인 약물이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시신 부검과 함께 집에서 수거한 약물 등도 정밀 감정을 의뢰했습니다.

쓰러진 남녀 직원이 마셨던 생수병의 성분과 비교하기 위해서입니다.

두 사람은 시중에서 파는 330ml 생수병에 담긴 물을 마신 뒤 쓰러졌습니다.

사무실에 대량으로 비치해놓은 생수와 같은 종류로, 새 제품이 아니라 마시다가 책상위에 올려 놓은 물이었습니다.

여성 직원은 상태가 좋아져 곧바로 퇴원했지만 남성 직원은 아직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숨진 A씨의 휴대전화를 분석하면서 회사 직원들을 상대로도 조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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