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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브리핑] 원희룡·조원진에 배달된 '윤석열 캠프 임명장'

입력 2021-10-20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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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뒤에 숨은 이야기 백브리핑 시작합니다.

첫번째 브리핑 < 배달 사고? > 입니다.

선거철이 되면 각 후보 캠프마다 각종 위원회 만들어서 위원장, 부위원장, 부부위원장, 부부부위원장, 이렇게 임명장, 위촉장 살포합니다.

당신을 특별히 챙기니 지지해달라, 설득하면서 외곽 조직을 관리하는 거죠.

예전엔 그래서 위촉장 주고 후보랑 사진 한장 같이 찍는 게 정해진 코스였는데, 요즘은 '코로나 비대면 시대'라 이렇게 모바일로 주는 게 대세라는군요.

그래서도 이 분도 모바일로, 윤석열 캠프가 보낸 임명장 받았다고 공개했는데요.

그런데 그 주인공, 원희룡 후보입니다.

요즘 두 사람 단일화 하는 거 아냐? 이런 가능성 제기되고 있긴 하지만, 원 후보.

[원희룡/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 턱도 없는 얘기입니다.]

이런 입장이죠.

단일화를 한다고 해도 지금은 적절한 때가 아니죠.

동등한 위치에서 경쟁하고 있는데, 참모 임명장을 보내다니요.

황당하죠? 원 후보도 어이없다는 듯 "도대체 이게 뭔가요?"라는 반응 보였습니다.

그런데 윤석열 캠프의 임명장 배달 사고 또 있습니다.

이번에 아예 다른 당 대선 후보인데요.

우리공화당 조원진 후보입니다.

우리공화당 측에선 단순히 기분 나쁜 걸 넘어 개인정보 도용 아니냐 반발합니다.

[이성우/우리공화당 공보본부장 : 조원진 대표는 이미 2017년 4월 8일에 (국민의힘 전신인 새누리당에서) 탈당을 했습니다. 당원 명부에서 조원진이라는 이름을 삭제를 시켜야 되는 거예요.]

어쩌다 다른 후보들에게 임명장 보내는 이런 사고 벌어졌는지 취재를 좀 해보니, 윤석열 캠프에서 조직을 담당하는 전직 18대 국회의원이 임명장 발급 명단을 보내는 과정에서 실수로 당시 같은 모임에서 활동했던 의원 명단을 보낸 것이라고 하더라고요.

원희룡, 조원진 후보 모두 18대 국회의원이긴 합니다.

결국 해프닝이란 건데 졸지에 참모 임명장 받은 다른 후보들로선 기분 좋을 리 없겠죠.

해당 전직 의원이 곧바로 일일이 사과했다고 합니다.

그나저나 이렇게 임명장 뿌리는 선거운동 안 하고도 제1야당 대표 자리에 오른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이런 말 했었죠.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지난9일) : 캠프를 늘리고 임명장을 남발해서 조직선거를 하는 것이 전국단위선거에서 이제는 실제로 영향이 없음을 확인했습니다.]

당 대표 생각은 선진적인데 그 당 후보들의 현실은 예전 방식 그대로인 것 같네요.

다음 브리핑 < 고개 든 쌍둥이 > 입니다.

학교 폭력 논란으로 국내 무대에서 뛸 수 없게 된 이재영, 이다영 쌍둥이 자매.

그리스의 한 구단에 입단했죠.

지난 주말 출국 당시 취재진이 몰렸는데 침묵했던 쌍둥이와는 달리 두 선수의 어머니, 이렇게 외쳤죠.

[(한마디만 부탁드릴게요. 다영선수 한마디만 해주세요.) 야, 고개들어 고개 들어라.]

쫓기듯 출국장으로 향하는 딸들을 향해 "고개 들라"고 소리친 건데요.

전직 배구 국가대표 출신 김경희씨입니다.

김씨의 외침, 뭐 잘못한 사람처럼 고개 숙이지 말아라 이런 뜻이었겠죠?

그간 쌍둥이 자매가 주목받게 된 배경에도 김씨의 이러한 영향력이 작용했다 해석도 있었는데요.

엄마의 다그침에도 고개 숙인 채 떠난 자매들, 그리스에 도착해서는 엄마의 말을 잘 따르게 된 걸까요?

분위기가 싹 바뀌었습니다.

[이재영/배구선수 : 일단은 너무 좋고, 기대도 많이 되고…]

[이다영/배구선수 : 그리스에 오게 돼서 너무 기쁘고요. 그리고 더 좋은 환경에서 운동할 수 있게 돼서 정말 행복한 것 같아요.]

구단의 소셜미디어를 통해선 공항에서 환대받는 모습부터 꽃다발을 들고 도시 곳곳을 돌아다니는 모습들 전해졌습니다.

구단은 쌍둥이 자매가 구단의 인기와 성적을 올려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이들 자매, 학교 폭력 인정하면서도 끝내 피해자들에게 직접 사과하지 않은 채 떠났죠.

그리고 대한배구협회가 국제 이적을 승인하지 않자, 국제배구연맹을 통해 해외로 진출하면서 '꼼수' 논란까지 남겼죠.

이러다 보니까 출국 전과 출국 후의 모습들 자꾸 비교해보게 되는데요.

언제 어디서든 당당하게 고개를 들 수 있도록 행동하는 게 스포츠맨십 아닐까요?

오늘 백브리핑은 여기까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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