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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도 아닌데…개통 3개월 만에 잠긴 서부간선지하도로

입력 2021-11-30 20:20 수정 2021-11-30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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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9월에 개통한 서울 영등포구와 금천구를 연결하는 '서부간선 지하도로'가 오늘(30일) 아침부터 물에 잠겼습니다. 그 지역에 내린 비의 양도 30mm가 채 되지 않은 상태였는데, 정확한 이유가 뭔지를 찾고 있습니다.

박병현 기자입니다.

[기자]

서부간선 지하도로로 들어가는 입구입니다.

모든 차로를 막고 작업중이란 안내문구가 보입니다.

운영사인 서서울도시고속도로 관계자들이 나와 도로 현장을 통제 중입니다.

지하차도가 물에 잠긴 건, 오전 7시 20분쯤입니다.

아침부터 내리기 시작한 비로, 약 10km의 도로 중 400m 구간이 물에 잠겼다는 게 운영사 관계자들의 설명입니다.

성산대교에서 일직방향 2개 차로를 모두 통제하고 물을 빼내는 차량을 동원해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오전과 오후 내내 차량들은 지하도로를 이용할 수 없었습니다.

오전 출근 시간 때 일부 구간에서는 극심한 교통 정체도 빚어졌습니다.

운영사 관계자는 "물을 빼내는 펌프를 자동으로 움직이는 제어 장치가 있는데 이 장치에서 문제가 생긴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서부간선 지하도로는 서울 영등포구와 금천구를 연결하는 도로로, 지난 9월 개통했습니다.

민간자본과 시비를 합쳐 모두 7600억 원 가까운 공사비가 들었지만, 불과 3개월만에 침수 피해가 발생한 겁니다.

특히 오늘 오전에 금천구와 양천구에 내린 비는 30mm가 채 되지 않았습니다.

서울시는 하자보수 보증기간이 3년인 점을 고려해, 운영사와 설계 문제, 하자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확인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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