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방역전환 기준' 7천 명 턱밑인데…정해진 게 없다

입력 2022-01-20 20:01 수정 2022-01-20 22:03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오늘(20일)은 6천 명 대입니다. 정부는 7천 명이 넘으면, 오미크론에 맞는 대응 체계로 바꾸겠다고 했는데, 저희 취재 결과, 당장 손 쓸 수 있는 게 거의 없는 걸로 확인됐습니다. 동네 병원들의 참여로 바꾸겠단 게 핵심이지만, 아직 이렇다 할 지침도 없습니다.

윤영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구로구의 가정의학과의원입니다.

당장 오늘 밤부터 재택치료 환자가 배정됩니다.

하지만, 한밤중엔 누가 환자를 돌볼지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방역당국은 의사가 병원에서 24시간 환자 전화를 받아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이 병원의 의사는 원장 한 명이 전부입니다.

[조금주/조은가정의학과의원 원장 : 상태가 나빠질지를 미리 캐치하는 것인데 (전화를) 받는 위치가 꼭 병원이어야 할 것 같진 않아요. 못 한다는 말도 많았어요. 어떻게 상주하면서 24시간을 대기하겠어요.]

그나마 의사가 많은 서울은 사정이 낫습니다.

밤 10시 이후에는 동네병원 의사들이 돌아가며 당번을 서는 재택치료 지원센터를 시범 운영합니다.

다른 지역은 지금부터 시스템을 만들어야 합니다.

방역당국은 신속항원검사도 동네병원에 맡긴다는 계획인데 현장엔 아직도 전달된 지침이 없습니다.

[박명하/서울시의사회장 : 실제 실행에 옮겨지고 지자체 협의까지 되려면 한두 달의 시간이 가버리니 이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얘기죠.]

오늘 신규 확진자는 6천 600명, 정부가 방역체계를 바꾸겠다고 내세운 기준에서 단 400명이 모자랍니다.

[이기일/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통제관 (지난 14일) : 이번에는 저희가 7000명이 한 번 나오게 되면 바로 시행할 계획으로 있습니다.]

다급해진 정부는 일단 기준을 하루가 아닌 주간 평균으로 바꿨습니다.

결국, 시행을 미루겠단 뜻입니다.

오미크론 대비 방역체계 개편안은 내일 발표하기로 했는데 이 역시 현장에 적용하기엔 몇 주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결국 이대로 확진자가 급격히 늘어나면 혼란은 피하긴 어려워 보입니다.

관련기사

정부 "일평균 7천명 확진 땐 '오미크론 대응 단계' 점진적 전환" 김부겸 "확진자 증가는 예상했던 일…불안에 떨 필요 없어" 오미크론 확산세 급증…본격 대응전략 '재택치료' 시작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