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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마스크'에 뚫렸다…백신 맞은 노인시설 집단감염

입력 2021-04-23 19:54 수정 2021-04-23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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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또 주목해야 할 곳이 있습니다. 경기도 부천의 한 노인시설로 50명이 넘는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눈에 띄는 건 이미 시설에서 절반이 넘는 사람들이 백신을 맞았다는 점입니다. 백신을 맞고 2주 정도 지나야 면역이 생기는데, 너무 빨리 마스크와 거리를 뒀다고 합니다.

최승훈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부천의 한 노인주간보호센터에서는 지난 19일 코로나 19 백신 접종이 있었습니다.

어르신과 직원 등 54명 중 35명이 맞았습니다.

그런데 접종하지 않은 80대 한 명이 이날 열이 났습니다.

이틀 뒤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곧바로 전수조사를 했습니다.

확진자는 41명으로 늘었습니다.

시설에 있는 사람뿐만 아니라 가족과 접촉자에게까지 옮겨갔습니다.

지금까지 모두 51명이 감염됐습니다.

절반 이상 백신을 맞았는데도 이렇게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온 이유가 있었습니다.

마스크를 쓰지 않으면 들어갈 수 없다고 써 있습니다.

그런데 CCTV를 살펴보니 안에서는 마스크를 제대로 쓰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백신을 맞고 나서 개인 방역수칙을 어긴 겁니다.

코로나19 백신은 접종을 하고 14일이 지나야 효과가 있습니다.

그 사이에는 항체가 잘 형성되지 않아 얼마든지 감염될 수 있습니다.

[이상원/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 : 백신의 자체 결함이거나 아니면 특이적인 상황은 아니고 여기(백신)에 대해서 몸에서 일어날 수 있는 면역반응의 불가피한 일종의 걸리는 시간이라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접종을 했더라도 마스크 착용과 손 씻기, 거리두기 같은 방역수칙을 지켜야 합니다.

부천시는 이 시설을 소독하고 출입을 금지했습니다.

한편 이 시설에서 확진된 80대가 집에서 자가격리를 하다 밖으로 나갔다가 경찰이 발견했습니다.

치매를 앓고 있었습니다.

보호자가 진단검사를 받기 위해 집을 비운 사이 밖으로 나간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방역당국은 이 사람과 접촉한 주민 7명에게 진단검사를 받도록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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