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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농구' 대표팀 3일 평양행…아버지 떠올린 허재 감독

입력 2018-07-02 22:05 수정 2018-07-03 0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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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5년만의 '통일 농구'를 위해 우리 대표팀이 내일(3일) 평양으로 떠납니다. 2003년 선수로 뛰었던 '허재'는 이제 감독으로 다시 방북길에 오릅니다. 허감독은 '신의주'가 고향인 아버지 이야기부터 꺼냈습니다.

'통일 농구' 취재를 떠나는 온누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허재/농구 대표팀 감독 : 제가 간 것 보다는 아버님이 갔어야 됐는데. 고향에 한 번 가고 싶다는 말씀을 자주 하셨는데 상황이 안 돼 못 가서.]

50대 중반으로 머리가 희끗해진 허재 감독은 평양 이야기만 하면 아버지를 떠올립니다.

[허재/농구 대표팀 감독 : 우리 아버님이 고향이 이북이기 때문에 어릴 때부터 냉면을 많이 먹어봤는데.]

아버지는 북한 신의주 실향민으로, 늘 고향을 그리워하다 8년 전 세상을 떠났습니다.

세월이 지나 다시 찾는 평양.

이번에는 태극마크를 단 두 아들 허웅, 허훈과 함께 가게 돼 뜻깊지만 되레 아버지 생각은 더 많이 납니다.

2003년 당시에는 선수였습니다.

현대 농구단 소속도 아니었지만 우리 농구를 대표해 방북길에 올랐습니다.

아버지는 평양이 어떻게 변했더냐며 북한 얘기를 묻고 또 물었습니다.

15년이 지나 다시 찾는 평양, 무뚝뚝한 허 감독도 통일농구에서는 뭉클하고 애틋한 장면을 기대합니다.

[허재/농구 대표팀 감독 : 북한 선수가 어시스트 했을 때 한국 선수가 멋있게 득점을 한다든지 그거를 좀 기대하죠.]

통일농구는 모레부터 이틀간 열립니다.

4일에는 남북 선수들이 섞여서 대결하는 혼합경기, 5일에는 남북간 친선경기로 펼쳐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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