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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숙 전 유엔 대사 "北 코로나 전략은 집단면역 의존"

입력 2022-05-20 09:48 수정 2022-05-20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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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현지시간) 미 스탠퍼드대에서 열린 '한국학 콘퍼런스'에 참석해 토론하는 지크프리트 해커(왼쪽에서 두 번째) 스탠퍼드대 교수와 김숙(왼쪽에서 세 번째) 전 유엔 대사, 조주희(맨 오른쪽) ABC 뉴스 서울 지사장. 〈사진=연합뉴스〉19일(현지시간) 미 스탠퍼드대에서 열린 '한국학 콘퍼런스'에 참석해 토론하는 지크프리트 해커(왼쪽에서 두 번째) 스탠퍼드대 교수와 김숙(왼쪽에서 세 번째) 전 유엔 대사, 조주희(맨 오른쪽) ABC 뉴스 서울 지사장. 〈사진=연합뉴스〉
김숙 전 유엔 대사가 북한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에 대해 "그들의 전략은 집단면역에 의존하려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19일(현지시간) 김 전 대사는 미국 캘리포니아 스탠퍼드대학 벡텔 콘퍼런스센터에서 열린 '한국학 콘퍼런스'의 토론자로 참석해 이같이 말하며 "북한에는 2천600만명의 인구가 있는데 집단면역을 달성하려면 70%인 1천700만명이 백신을 맞거나 코로나19에 감염돼야 한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경우 10만명의 사상자가 발생한다는 계산이 나온다"며 "이렇게 되면 사회적 불안정, 동요가 올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다만 북한 내 코로나19 상황이 악화해도 "대량살상무기(WMD) 프로그램을 진전시키려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의지를 저지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핵이나 미사일 개발과 관련해 김정은은 속도를 늦추지 않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는 "북한과 관련해서는 외교의 효용성에 대해 다소 부정적"이라며 "1990년대 이후 우리가 몇 차례, 때로는 소중한 기회를 놓친 것은 맞다"고 했습니다.

이어 "그 책임은 북한 정권으로 돌려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지난 2008년 북한과의 6자 회담을 이끈 뒤 내린 결론은 북한의 입장은 핵 프로그램을 절대 포기하지 않으리라는 것이었다고 말했습니다.

김 전 대사는 "우리는 '북한은 기회를 놓칠 기회를 절대로 놓치지 않는다'고 말하곤 했다"며 "그들은 합의를 이루기 위해 굽히거나 유연해지려 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김 전 대사는 "하노이 회담에서 부분적인 합의가 이뤄졌다면 핵 부문에서는 더 이상의 진전이 없었을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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