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역시 명민좌"…'로스쿨' 김명민, 미스터리에 더한 반전 인간미

입력 2021-04-16 14:05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역시 명민좌"…'로스쿨' 김명민, 미스터리에 더한 반전 인간미

'로스쿨' 김명민이 김명민했다. '명민좌'의 귀환에 안방극장이 들썩였다. 

JTBC 수목드라마 '로스쿨'(연출 김석윤, 극본 서인, 제작 JTBC 스튜디오, 스튜디오 피닉스, 공감동하우스) 김명민이 선과 악을 줄타기하는 형법 교수 양종훈 역으로 드라마 제왕의 등판을 제대로 알렸다. 전대미문의 로스쿨 살인사건으로 휘몰아치는 전개 속에서 공포의 형법 교수, 정의로운 검사, 반전 살인사건 용의자의 얼굴을 오가는 롤러코스터 전개를 이끌며 미스터리를 최대치로 끌어올린 것. 

"양종훈이다. 형법을 가르치는"이라는 소개의 첫 등장부터 예사롭지 않았던 첫 형법 강의 장면은 그를 기다려 온 팬들에게 "역시"라는 탄성을 자아내게 했다. 학생들이 숨도 쉬지 못할 만큼 법리 해석에 대해 몰아붙이면서도, "예습을 한다고 했으면 답할 수 있네", "대답을 포기하겠다는 건, 수업을 포기하겠다는 소리네"라는 그만의 '독려' 방식을 통해, "양아치 법조인은 단 한 마리도 안 만들겠다"는 양종훈의 결심이 얼마나 견고한지를 단번에 이해할 수 있었다. 김명민은 깊은 내공의 밸런스로 이와 같은 양종훈만의 카리스마를 가감없이 선사했고, 군더더기 없는 '딕션'으로 쏟아낸 법률 대사로 집중도를 높였다.

하지만 무엇보다 그의 매력의 핵심은 바로 반전 인간미였다. 양종훈은 학교 폭력 피해자인 쌍둥이 언니를 돕기 위해 나섰다 폭행죄로 조사받았던 강솔A(류혜영)의 담당 검사였다. 피해자의 아버지이자 지검장이 "사람 패놓고 반성도 안 하는 인간 말종? 전과자 낙인 찍혀봐야 정신 차리지?"라며 소년교도소로 보내라는 막말을 일삼자, 그는 이미 소년원 처분을 내렸다며, 헌법이 보장한 양심의 자유에 반해 사과를 강요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다 불호령을 맞았다. "법에게 사과 받고 싶다"며 로스쿨 특별전형에 지원한 강솔A가 그 방법을 양종훈에게 배우고 싶다고 했던 이유였고, 그런 그녀가 상위 1% 수재들 사이에서 포기하지 않도록 양종훈이 몰아붙인 이유였다. 

수석 입학생 한준휘(김범)의 대자보 사건은 양종훈의 반전 인간미의 결정타였다. 타락한 법조인이자 삼촌인 서병주(안내상)가 로스쿨 겸임교수로 위촉된 것에 반대, '스터디 대자보 서명 운동'을 펼친 한준휘는 재적은 물론 학교로부터 명예훼손으로 고소당할 위기에 처했다. 이 사안을 두고 그는 로스쿨 원장 오정희(길해연)와 '학생을 위한 쇼'를 펼쳤다. 학생들 스스로 명예 훼손과 관련된 판례를 모두 '씹어 먹게' 만들어, 교수들이 보는 앞에서 검사측과 변호인측으로 나눠 모의 재판을 벌인 것. 총장이 한준휘를 내모는 사태를 막기 위한 작전이었다. 이후 양종훈이 형법 중간 고사 문제로 낸 이 명예 훼손 건에 대해 한준휘는 눈물로 답변을 작성하며 스스로에 대한 법적 판결을 내렸다. 

이렇듯 '양종훈'이란 매력적인 캐릭터의 향연으로 펼쳐진 '로스쿨' 첫 방송은 챙겨보고 싶은 드라마의 탄생을 알렸고, 그 중심엔 '연기 본좌' 김명민의 열연이 있었다. 양교수와의 완벽한 싱크로율로 만들어낸 독보적 장면들은 묘한 쾌감을 선사, 시청자들은 "역시 명민좌!", "김명민이 또 김명민 했다", "드라마 제왕이 등판하는 순간이다" 등 뜨거운 반응을 보냈다. 사면초가 위기 상황이 닥쳐도 그에겐 언제나 비장의 '퍼즐'이 숨겨져 있을 것만 같다. 본격적으로 펼쳐질 그의 '명민한' 활약이 더더욱 기다려지는 이유다. '로스쿨' 매주 수, 목 밤 9시 JTBC 방송.

(사진제공 : JTBC 스튜디오·스튜디오 피닉스·공감동하우스)
(JTBC 모바일운영팀)

관련기사

'로스쿨' 판 뒤집은 김명민→김범 새로운 용의자…전율 유발 전개 '로스쿨' 첫 방부터 파격 엔딩…최고 시청률 7.2% '로스쿨' 김석윤 감독 1문1답…"법알못도 지루함 없도록"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