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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킹그룹 구성' 합의로 비핵화 논의 이어갔지만…폼페이오-김 위원장 면담은 불발

입력 2018-07-07 20:30 수정 2018-07-08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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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회담에서 어떤 내용이 합의가 됐는지, 속속 외신을 통해 전해지고 있습니다. 워싱턴을 연결해보겠습니다.

김현기 특파원, 이제 오후 5시가 지나서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회담을 마치고 일본 도쿄로 이동을 했습니다. 어떤 내용들이 새롭게 전해지고 있습니까?
 

[기자]

폼페이오 장관은 평양 방문을 마치고 방금 전 한시간 전쯤 도쿄에 도착했습니다.

폼페이오는 평양을 출발하기 전 동행 기자들에게 "북한 핵, 미사일 시설의 비핵화와 시간표를 논의하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며 "논의의 모든 요소에서 우리는 진전을 이뤘다고 생각한다. 협상이 매우 생산적이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북한의 미사일 엔진 실험장 폐쇄, 이것은 지난달 12일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미 대통령이 공개한 내용인데요. 이걸 논의하기 위한 북미 실무회담을 곧 열 것이라고도 했습니다. 그리고 북한에 있는 미군 유해 송환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오는 12일에 판문점에서 만날 것이라고도 했습니다.

다만 관심을 모았던 폼페이오 장관 일행의, 김정은 국무위원장과의 면담은 없었다고 AP통신이 보도했습니다. 도쿄에 도착한 동행기자들의 보도, 그리고 내일 도쿄에서 열리는 한미일 외교장관 회담에서 북미 후속협상의 구체적 결과가 공개되면 보다 자세한 내용들이 나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이 부분은 어제 합의가 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데, 북한과 미국이 한반도 비핵화를 논의하기 위한 워킹그룹을 구성하기로 합의했다는 내용도 있죠. 그렇다면 앞으로 미국은 어떤 부분을 구체적으로 검증하게 될지 알려진 바가 있습니까?

[기자]

헤더 나워트 국무부 대변인이 어제 북미가 비핵화 검증 등 핵심 사안을 논의할 워킹그룹을 구성했다고 발표를 했었죠. 아직까지는 양측이 어느 선까지 협의체를 구성한 건지, 협의체의 급과 구체적 역할은 뭔지, 잘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다만 추정컨대, 양측이 이번 폼페이오 3차 방북을 계기로 급은 폼페이오 장관보다 다소 낮은 실무급으로 내려가기는 하지만, 보다 잦은 접촉을 통해서 비핵화 검증을 할 수 있는 실무 레벨의 협의체가 구성됐다고 보여집니다.

비핵화 논의를 위한 최소한의 추가 동력은 확보됐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역시 중요한 것은 미국이 요즘 강조하는 FFVD, 즉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를 이루기 위한 첫 단추를 끼우는 일입니다.

그동안 비핵화의 4단계, 즉 신고, 검증, 불능화, 폐기 중 뒷부분의 불능화, 폐기에 초점을 맞춘 CVID를 고수하던 전략에서 초기 1,2 단계, 즉 신고와 검증에 방점을 두는 FFVD로 과감한 양보를 한 폼페이오 입장에서는 어떻게든 북한으로부터 핵무기와 관련 시설의 개수와 위치에 대한 구체적인 리스트를 받아내겠다는 거죠.

그래야만 그 리스트를 갖고 현재 미국이 가진 정보와 어느 정도 일치하는지 확인하고, 북한이 정말 비핵화 의지를 갖고 있는 것인지, 혹은 미국을 속이려 하는지 판단할 수 있다는 겁니다.

[앵커]

네 그렇군요. 앞서도 이야기했지만 오늘 전해진 내용이 미군 유해 송환과 관련해서, 또 미사일 엔진실험장 폐쇄와 관련해서 실무 회담을 열겠다는 겁니다. 앞으로 계속 추가 협상이 있을텐데 북미간 추가협상의 어떤 점에 주목해야 할까요?

[기자]

네, 폼페이오 장관이 이번 방북에서 북한으로부터 1단계 신고 부분에서 과연 어느 정도의 성과를 올렸는지가 관건이 될 것 같습니다. 한마디로 비핵화 단계 중 첫 1단계의 입구에 들어갔느냐를 이것을 잘 지켜봐야할 것 같습니다.

다만, 그동안 북한이 싱가포르 정상회담 이후 비핵화 조치에 다소 미온적인 행동을 보여 온 점을 감안하면 이번 폼페이오 방북 때 구체적 목록 제시는 하지 않고 '목록 신고를 논의하기 위한 협의체' 이것을 만드는 선에서 미국과 절충을 했을 가능성도 있어 보입니다.

그리고 김정은 위원장이 이번에 폼페이오 장관을 만나지 않은 점에도 주목을 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앞서 북한의 미사일 엔진 실험장 폐쇄를 위한 실무회담이 곧 있을 것이라는 폼페이오 장관의 언급도 있었는데요. 일단 여러 실무 회의체를 통한 협상을 계속하는 동력은 유지하되, 그 협상 안에서 북미 간에 치열한 줄다리기가 있을 것을 예상케 하는 대목입니다.

[앵커]

네 외신을 통해 들어온 속보들, 워싱턴 특파원을 연결해 들어봤습니다. 김현기 특파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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