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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경고등 켜졌는데…'동네병원 재택치료' 시작부터 삐끗

입력 2022-01-20 17:06 수정 2022-01-20 17:57

정부 "의사 24시간 병원에서 진찰해야"…동네병원 원장들 "참여 못 한다"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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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의사 24시간 병원에서 진찰해야"…동네병원 원장들 "참여 못 한다" 반발

재택치료에 참여하는 한 동네병원 원장이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재택치료에 참여하는 한 동네병원 원장이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오늘(20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6,603명입니다. 최근 하루 1천명 정도씩 숫자가 늘고 있습니다. 정부는 일일 확진자 7,000명을 넘을 경우 오미크론 변이 체제에 맞춰서 방역 체계를 바꾸겠다고 밝혔습니다. 불과 400명 정도밖에 남지 않아 당장 내일 돌파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지난 14일 브리핑에서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통제관은 "그리고 7,000명이 되면 오미크론이 50%가 안 된다 하더라도 바로 실행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그러나 막상 턱밑까지 숫자가 차자 일주일 평균 확진자 숫자가 7,000명이 될 때 대책을 시행하겠다고 말을 바꿨습니다. 아직 준비가 부족해 시간이 더 필요한 겁니다.

서울 구로구의 한 가정의학과 의원을 찾았습니다. 서울의사협회에서재택치료에 동네병원이 참여하는 사업을 시범 운영 중인데 이 의원이 처음으로 실제 재택치료자는 배정받게 됩니다. 이 병원의 조금주 원장은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동네병원이 재택치료에 참여하면 더 세밀하게 관리를 할 수 있다고 자신했습니다. 조 원장은 "아는 환자고 병원에 자주 다니던 환자는 증상이 크게 없더라도 끝나고 X레이 찍어보시라면서 편하게 관리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정식으로 시행하기엔 문제가 많습니다. 아직 대부분의 지침이 정해진 게 없습니다.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의사가 병원에 24시간 상주하면서 환자를 봐야 한다는 부분입니다. 방역당국은 의료법에 명시된 내용이라며 입장을 굽히지 않는 반면, 동내병원에선 현실을 모르는 주장이라고 반발하고 있습니다. 대부분 원장 1명이 운영하는데 24시간 병원에 있으면 다음 날 병원문을 사실상 닫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조 원장은 "확진자 상태가 나빠질지를 빨리 캐치하는 게 중요한데 (전화를) 받는 위치가 꼭 병원이어야 하진 안잖아요. 다음날 진료도 해야 하고, 지속이 안 되겠죠."라고 말했습니다.

서울시의사협회는 '재택치료 지원센터'를 만들어서 당직 의사들이 한밤중에 상태가 나빠진 환자들을 보겠다고 했습니다. 시범 사업은 그렇게 진행할 수 있지만, 정부는 이 역시 받아들일지는 결정하지 못했습니다. 이 밖에도 동네병원에서 신속항원검사를 진행해야 하는데 이 문제 역시도 결론 난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박명하 서울시의사협회장은 "좋은 모델도 현장에 적용해서 시행하려면 두 달 가까이 걸릴 수 있다"면서 "정부가 서울시 의견을 전향적으로 검토하면 더 활성화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시작도 하기 전에 삐걱대는 정부의 오미크론 대책, JTBC 뉴스룸에서 자세하게 보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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