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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 애큐메니컬상 '브로커' 고레에다 감독 "이 작품에 어울리는 상" 소감

입력 2022-05-29 02:48 수정 2022-05-29 0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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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 애큐메니컬상 '브로커' 고레에다 감독 "이 작품에 어울리는 상" 소감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칸영화제 애큐메니컬상(Prize of the Ecumenical Jury) 수상 소감을 전했다.

영화 '브로커(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는 제75회 칸국제영화제(Cannes Film Festival·이하 칸영화제) 살롱 드 엠버서더 팔레(Salon ambassadeurs palais)에서 인간 존재를 깊이 있게 성찰한 예술적 성취가 돋보이는 영화에게 수여되는 애큐메니컬상을 수상했다.

1973년부터 주요 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된 장편 영화에 대한 독립 영화상으로, 기독교 영화 제작자, 비평가, 그리고 영화 전문가들에 의해 만들어졌다. 희망과 더불어 고통과 좌절을 함께 겪는 우리의 삶을 드러내 예술적 성취를 이뤄낸 영화를 기리기 위한 상이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시상과 함께 전해진 영화에 대한 설명을 들은 후 "제가 할 말은 아무것도 없다고 생각할 정도로 이 영화에서 전하고 싶었던 것들을 말씀해주셔서 짧게 감사의 말씀을 드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브로커'는 영화 첫머리에서 버려진 아기와, 아기를 버린 엄마가 아기를 팔려고 하는 남자들과 여행을 떠나는 이야기다. 그것이 영화의 마지막에, 마지막 가까이에 가서 그들 모두가 태어난 것을 축복 받는 스토리로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또 "이번 영화를 만들기 위해 취재한 보육 시설에서 부모 곁을 떠나 자란 아이들에게 제가 사회에 있는 어른으로서 꼭 전하고 싶은 말이었기 때문에 평소에 안 할 정도로 직접적인 대사를 썼다. 그 축복의 말을 들은 후에 조금이라도 인생에서 위를 바라보고 살아갈 수 있는, 그런 이야기를 담아내고 전달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결국은 버려진 하나의 생명이 조금 더 큰, 그건 옆에서 지켜보는 사람도 있고, 옆에서 지켜볼 수 없기 때문에 멀리서 지켜 보는 사람도 있겠지만, 사회라는 조금 더 큰 상자 안에서 지켜 봐지고 키워지는 그런 이야기가 됐으면 좋겠다. 정말 이 작품에 어울리는 상을 받은 것 같다.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애큐메니컬상은 칸영화제 공식 폐막식에서 호명되는 상은 아닐 뿐더러, 본상 수상 여부와는 무관하다. 때문에 '올해의 애큐메니컬상 주인공이 된 '브로커'가 공식 시상식에서도 수상의 영광을 안을 수 있을지, 2관왕의 영예를 차지할 수 있을지 더욱 관심이 쏠린다.

칸(프랑스)=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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