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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의 '제2 루나' 발행…"죽음의 폭탄 돌리기 재현"

입력 2022-05-28 18:15 수정 2022-05-28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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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금부터는 논란의 가상화폐 루나 소식, 전해드리겠습니다. 발행사인 테라폼랩스가 결국 오늘(28일), 루나를 부활시켰습니다. 국내 거래소들이 상장 계획은 없다고 선을 그었지만, 전문가들은 '죽음의 폭탄 돌리기'가 재현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습니다.

서효정 기자입니다.

[기자]

테라와 루나를 개발했던 테라폼랩스는 오늘 오후 3시쯤 테라 2.0이 출시됐음을 선포했습니다.

테라 공식 트위터 계정은 "새로운 테라 블록체인이 공식적으로 만들어졌다"면서, "루나 토큰을 배분 받을 자격이 있는 사람들은 새로운 블록체인에서 지갑 잔고를 확인하면 된다"고 밝혔습니다.

권도형 대표가 "보상 개념으로 새 루나 토큰을 기존 보유자들에게 나눠주겠다"고 한 데 따른 것입니다.

앞서 이런 배분 활동을 국내 거래소들도 지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따라서 기존 보유자들 일부는 새 루나 토큰을 갖게 된 상황.

하지만 루나가 거래소에 정식 상장되기 전엔 이를 현금화하거나 거래할 수 없습니다.

또 다른 폭탄 돌리기가 될 수 있기에 거래소들은 상장에 신중한 입장이지만, 해외 거래소가 먼저 상장을 할 경우 국내 거래소도 가만 있을 수만은 없을 것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한 업계 관계자는 JTBC에 "워낙 루나를 들고 있는 사람들이 많으니 거래소가 상장이든 무료 배분이든 안 할 수가 없는 상황"이라면서, "일단 배분을 지원한다는 것은 상장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는 시그널"이라고 말했습니다.

문제는 새 루나가 상장이 된다고 하더라도 이를 감독할 수 있는 장치가 아직 마련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이병욱/서울과학종합대학원대학교 주임교수 : (상장이란) 투자자들은 정보 불균형이 있기 때문에 (거래소에서) 모든 걸 조사해서 신뢰가 있다는 걸 증명해주는 거잖아요. 지금 코인 중개소는 그런 기능을 하나도 안 하고 있다고요.]

전문가들은 새로 발행된 루나도 '죽음의 폭탄 돌리기' 제2탄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김충현·신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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