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아플 땐 알아주지 않더니 사건 터지니 연락이"…코로나 확진 임신부 인터뷰

입력 2021-12-28 11:54 수정 2021-12-28 12:37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임신 34주째인 윤 모 씨는 지난 10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평소 밖으로 나가지 않고 조심했지만, 소용없었습니다. 출산을 한 달 앞둔 상황. 열에 시달렸던 윤 씨는 뱃속 아기가 걱정이었습니다. 병원 치료를 희망했습니다. 하지만 방역당국에서는 병상이 없다는 말뿐이었습니다.


”해열제를 먹어도 되는지 물어볼 곳이 없었다”

근육통에 열은 38.5도를 오르내렸습니다. 열을 내리기 위해 찬 수건을 두르고 창문을 연 채 계속해서 아이의 태동을 확인했다고 합니다.

하루에 수십통씩 방역당국에 전화를 걸었습니다. 그마저도 연결되는 건 하루에 한두 번. 윤 씨는 "아이에게 영향이 갈까 해열제도 마음껏 쓰지 못했다"며 "어떻게 대처하라는 조언도 제대로 받지 못했다"고 분통을 터트렸습니다.


완치 판정 후 방역당국에서 “입원하라” 뒤늦은 전화

윤 씨가 완치 판정을 받은 건 18일입니다.

그런데 격리 해제 이틀 뒤 20일 아침 7시 방역당국에서 "병원에 입원하기로 하지 않았느냐"고 갑작스레 전화가 왔습니다. 코로나 양성 산모가 출산 병원이 없어 구급차에서 출산을 한 사건. 이후 방역당국이 부랴부랴 연락한 것이없습니다.

윤 씨는 "정작 아플 때는 아무도 알아주지도 않고 사건이 하나 터져야지 연락이 왔다"고 말합니다. "필요할 때는 연락이 하루 걸러 한 번 올까 하고, 전화해도 연락을 받지 못했다"고 했습니다. 결국 책임 회피만 하려는 것 아니냐는 겁니다.

윤 씨는 "남편이 질병관리청에 전화를 하면 본인 소관이 아니라고 119로 전화를 하라고 했고, 119에 전화를 했더니 보건소로 전화를 돌렸다"라고도 했습니다.


 
코로나 확진 임신부 / 젯플인터뷰 영상코로나 확진 임신부 / 젯플인터뷰 영상
병상 부족 문제 심각…. 출산 임박 임신부 걱정

유튜브 채널 '젯플'에서는 최근 코로나에 확진됐던 임산부를 인터뷰했습니다. 병상 부족 문제가 심각해지면서 임산부들의 걱정은 나날이 커지고 있습니다.

인터뷰에 응한 윤 씨는 "정부가 손을 놓고 있는 것 아니냐"며 "전화도 안 되고 제대로 된 정보를 찾기도 어려워 맘카페 등에 의지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 영상은 유튜브 채널 젯플(JTBC PLANET)에서 볼 수 있습니다.

( 바로가기 링크 --〉 https://www.youtube.com/watch?v=NnAlbs-O5Pk&t=149s )
광고

JTBC 핫클릭